'분위기 뒤숭숭' 흥국생명‥또 시련 닥친 김연경
[뉴스데스크]
◀ 앵커 ▶
시즌 도중 갑작스런 감독 해임으로 흥국생명은 2년 전 '학폭 사태'에 이어 또 한 번 악재를 맞게 됐습니다.
구단은 동요하는 선수들 설득에 나섰지만 사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반기를 승점 3점 차 2위로 마치며 후반기 역전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구단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감독을 해임하는 상식 밖의 결정에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단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권순찬/흥국생명 전 감독] "재작년에도 연경이가 (우승) 못해서 한이 있는데… 연경이가 저한테 "혹시나 회사에서 (팀과) 안 맞았다 얘기해서 (경질 발표) 나오면 감독님 뭐라 할건데요" 얘기하더라고요."
사태가 커지자 새로 임명된 신임 단장은 오늘 선수단을 찾아 설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신용준/흥국생명 신임 단장] "선수들이 자기들 힘든 거에 대해선 얘기했는데… '보이콧이다' 이런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들과 만나)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이런 얘기만 나눴습니다."
구단 윗선에서 어린 선수를 기용하라는 오더를 내린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지만 권순찬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권순찬/흥국생명 전 감독] "젊은 선수들 위주로 자꾸 넣으라고 저한테 지시를 내렸으니까… 연경이 데려와서 성적도 나고 있는데, 전 솔직히 우승을 생각하고 있는데 회사는 또 아닌 것 같은 생각도 좀 들고…"
8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박미희 전 감독을 제외하면 흥국생명은 9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된 권순찬 감독 외에도 8년간 8번이나 사령탑을 바꾸는 기이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구단 고위층의 일방통행식 결정에 선수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의 행보도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1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2021년 팀 내 학폭 문제가 터지면서 홀로 팀을 이끈 김연경은 1시즌 만에 다시 복귀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감독 경질'이라는 또 다른 악재 속에 남은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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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26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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