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번복한 이기영 "동거인 시신 땅에 묻었다"…내일 송치

<앵커>

넉 달 사이에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집주인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대해 진술을 바꾸면서 경찰이 일대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날이 저물었는데 수색 작업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오후부터 시작된 경찰의 수색 작업은 해가 저물면서 저녁 6시쯤 일단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한 뒤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했던 이기영은, 갑자기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포승줄에 묶인 채 수색 현장에 동행한 이기영은, 이리저리 손짓까지 해가며 당시 상황과 범행 위치 등을 지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기영이 지목한 곳은 지난달 29일부터 경찰이 수색을 벌였던 곳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장소입니다.

경찰 수색견을 투입하고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기 위해 굴착기까지 동원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수색 현장에 동행했던 이기영은 조금 전 이곳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 다시 입감 됐습니다.

<앵커>

이기영은 내일(4일) 검찰로 넘겨지죠?

<기자>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은 내일 오전 검찰에 송치됩니다.

경찰은 일단 이기영을 송치한 뒤, 시신 수색과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나온 혈흔과 모발 등에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의 DNA 4개를 확보하고, 거주지를 드나든 피해자와 가족, 주변인 등을 상대로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통화 내역 확인도 진행하면서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윤성)

김덕현 기자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