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전 北지원 감사" 재점화된 양국 '밀월 의혹'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3. 1.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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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관계 발전시켜야"
지난해 무기판매 정황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의 특수 군사작전을 도와준 일등공신으로 북한을 지목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당초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양국의 관련성을 적극 부인해왔지만,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양국의 밀월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과 도네츠크 등 4개 점령지를 러시아에 병합시키는 결정 등을 확고하게 지지한 주요 국가들 중 하나"라며 "우리는 북한의 이 같은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양국은 긴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유사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 나라들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대화와 상호 이해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며 양국의 밀월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이 사용할 무기를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미국의 발표를 두고 "황당무계한 모략"이라고 선을 그으며 러시아와의 밀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역시 이를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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