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의 중국대표팀 허락한 이강철 감독 "국제대회가 도움될 수 있다. 다치지만 말라고 했다." [SC코멘트]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제대회 출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소속팀 투수인 KT 위즈 주 권의 중국대표팀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 권은 한국 국적이지만 주최측에서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부모 혹은 조부모의 나라 중 어느 국가를 대표해서 뛰어도 된다는 특별규정을 두고 있다. 애드먼이 한국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이 조항 덕분이다.

주 권은 이미 지난 2017년 4회 대회 때 중국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한 적이 있다. 2017년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호주전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2실점을 했었다.

주 권은 당시만해도 선발 요원이었지만 지금은 KT에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2020년엔 31홀드로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엔 27홀드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도왔던 주 권은 지난해엔 3승3패 1세이브 15홀드로 조금은 부진했다. 올시즌을

이 감독은 "2일 야구장에 나갔는데 주 권이 갑자기 면담을 요청해왔고, 중국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단장님과 함께 그 얘기를 들었고,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다치지 말고 잘 준비하라고 말해줬다"라고 했다.

주 권은 올시즌을 잘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 대박을 위해선 올해 성적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오히려 주 권에게 WBC 출전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외국팀과의 경기에서 잘던진다면 자신감을 얻고 돌아올 수 있고, 그것이 올시즌 피칭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겠나"라면서 "다치지 않게 잘 준비한다면 주 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 권이 WBC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하며 성공적인 2023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