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여 만세' 영면에 든 축구 황제
[뉴스데스크]
◀ 앵커 ▶
암 투병 끝에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현역 시절을 보낸 산투스의 홈구장에 시신이 안치됐는데,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려는 조문 행렬이 수 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펠레가 18년간 몸담았던 브라질 산투스 FC 홈구장.
축구황제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인파들이 새벽부터 모여들었습니다.
추모 행렬은 경기장 주변으로 수 킬로미터 씩 이어졌고 30도를 오르내리는 남반구의 더위에도 지친 기색 없이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실비아 소우자/축구 팬] "왕을 떠나 보내는 것이 매우 슬프지만 그가 우리 도시와 브라질, 그리고 세계를 위해 한 일은 행복으로 남아있습니다."
추모 분위기가 슬프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펠레의 운구 차량을 따라 마치 축제라도 하듯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졌고, 산투스 홈구장에서는 젋은 팬들이 대형 깃발을 흔들며 축구 황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펠레의 시신은 축구장 센터서클에 안치됐습니다.
하얀색 천막 아래에 관의 뚜껑을 열어두고 24시간 동안 팬들이 펠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울음을 참지 못한 팬부터 영웅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황제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나후엘 누네스/아르헨티나 관광객] "저는 펠레를 매우 존경합니다. 그는 월드컵에서 세 번 우승했고,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지막 챔피언이라는 것이 기쁘지만, 그를 매우 존경합니다."
현역 통산 1,281골과 월드컵 3회 우승‥
FIFA는 펠레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경기 전 1분간 묵념과 함께 축구장 한 곳은 펠레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각국 축구협회에 요청했습니다.
[지아니 인판티노/피파 회장] "한 개의 경기장에는 펠레 이름을 붙여줄 것을 전 세계 211개국 축구협회에 요청했습니다."
펠레의 시신은 산투스 경기장을 떠나 올해 100세인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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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문정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26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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