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내려앉은 육교…보름 전 안전검사에선 'A등급'
서울 도심에 있는 도보 육교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지은 지 10년도 안됐고 또 보름 전 안전 검사에서는 A 등급을 받았습니다. 철거를 해야 하는데 책임을 누가 질지도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 길을 가던 시민들이 돌아서야 합니다.
길이 막힌 겁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주민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저거 지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저 큰 놈을 복구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겠는데…]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육교가 휘어져 내린 겁니다.
아치 모양이던 육교는 가운데가 푹 내려앉았습니다.
오늘(3일) 새벽 1시쯤 첫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윤재남/서울 대림동 : (한강으로) 나가는 데는 여기밖에 없어요. 불편해요. 자전거 타고 여기 운동하는 사람은 엄청 불편해요.]
관할 구청은 "겨울 기온 변화가 커서, 철재 소재가 팽창 수축을 반복하다가 변형된 게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안전 점검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 상반기, 하반기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하고 등급은 A등급이 나왔다고…]
하지만 점검은 눈으로만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31일 붕괴 의심 신고도 무시됐습니다.
책임질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 : {(안전등급) A를 주셨다고…} 저는 현장팀이 아니라서 잘 몰라요.]
육교 시공사는 폐업했습니다.
[폐업했어요. (시공사) 회장님이 돌아가셨어요. 재작년인가?]
구청은 복구가 어렵다고 보고 철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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