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통째로 가져가도 속수무책 무인점포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편의점부터 카페, PC방까지 사람 없이 운영되는 무인 매장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데다 영세한 곳이 많아서 대놓고 금고를 통째로 훔쳐 갈 정도로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목포의 한 PC방.
장갑을 낀 한 남성이 카운터로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카운터 안으로 들어갑니다.
금고를 흔들더니 순신 간에 금고 안에 든 현금을 들고 달아납니다.
목포의 또 다른 PC방 앞.
범인이 두 손에 무언가를 들고 태연하게 길 한복판을 걸어갑니다.
이번엔 PC 방에서 그냥 금고를 들고 나온 겁니다.
범인은 손님이 있는데도 대담하게 금고를 들고나갔습니다.
[PC방 업주] "CCTV를 봤죠. (금고) 도난 장면이 찍혀서 (황당했죠) 경찰에 바로 신고하고…"
경찰에 붙잡힌 45살 배 모 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 무인 운영되는 목포지역 PC방 5곳을 돌며 15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김일규/목포경찰서 형사과장] "CCTV 등 동선을 추적하여 모텔에 은신해 있는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최근 무인계산대에 센서를 달아 강제로 열면 주인에게 알림 메시지가 가도록 하는 보안장치도 개발됐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설치하는 업체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15개월간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은 6천3백여 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정섭(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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