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양극화 - 중대선거구제가 바꿀 수 있을까?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중대선거구제'가 새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여야 모두 각자의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어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 현실을 바꾸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
국회가 다음 주에 특위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정치권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해를 하루 앞둔 광화문 광장.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과시도 합니다.
[전광훈 목사 (지난달 31일, '너알아TV')] "윤석열을 대통령 만들었기 때문에 당신들이 장관도 하고 차관도 하고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란 말이야."
민주당에도 이런 강성 지지층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당내 정치인들은 대자보, 문자폭탄, 팩스폭탄으로 집중 공격을 받습니다.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 "(팩스) 한 번만 보내도 열 장은 보내니까…"
정치인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이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우리 당 당원이라는 게 사실 TK 정당 어르신 정당이거든요. 태극기 이렇게 불리는 분들이 한 80%로 돼야 됩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판하는 발언들을 하면 그냥 융단 폭격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스스로를 자기 검열을…"
이러니 대화와 타협이 안 됩니다.
10.29 참사 국정조사도, 화물연대 사태도, 정치적 진영 논리에 갇혀, 꽉 막혀 버렸습니다.
MBC가 만난 정치인들은 이런 정치 현실을 답답해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무턱 대고서 그냥 밀어붙이면 야당 보고 따라와라 그러면서 따라올 야당이 없어요."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당신하고 의견이 비슷한데 당이 있다 보니까 그 얘기 못한다. 이럴 바에 내가 왜 국회의원 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분도 계셨어요."
분명 유권자들의 투표로 뽑힌 정치인들인데, 정작 유권자들의 뜻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는 현실.
답답함이 큰 정치인일수록,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요구가 컸습니다.
왜 중대선거구제일까?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각 당이 각 지역구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한 명만 공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50대 부자 남성을 공천하는 거예요. '오부남'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내 대표가 없는 상태가 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실제로 실현되려면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에서, 비관론도 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중대선거구를 하려면 지역구가 줄어들어야 되는데 그걸 갖다 찬성들을 하겠어요?"
국회는 다음 주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시작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현기택 / 영상편집 : 김재석 / 영상출처 : 유튜브 '너알아TV'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황상욱·현기택 / 영상편집 : 김재석 / 영상출처 : 유튜브 '너알아TV'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254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윤 대통령 "북한, 다시 영토 침범하면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검토"
- 10.29 참사 국조 첫 청문회‥부실 대응 질타
- 대통령실 "尹 정부, 교육 과정에서 5.18 삭제한 적 없어"‥野 "민주주의 훼손" 반발
- '꿀 알바'라더니‥"나도 모르게 집주인"
- 술 못 마시게 했다고 대웅전에 불
- '택시기사·동거녀 살인' 이기영 검찰 송치
- [국회M부스] 중대선거구제 실현 가능성은? 일단 "49 대 251"
- [World Now] 호날두, 2700억 받고 화려한 입단식
- [와글와글] 주유기 꽂은 채 출발한 차 '주유소 날릴 뻔'
- 설 성수품 '역대 최대'‥"물가 부담 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