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펠레 경기장’ 만든다고? FIFA 회장 “전 세계에 요청할 것”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에 ‘펠레 스타디움(Pele stadium)’이 생길까.
브라질 레전드 축구선수 펠레가 지난 30일(한국시간) 영면했다. 축구황제 펠레의 죽음에 브라질 정부는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펠레 장례식은 펠레가 프로 데뷔한 곳이자 현역 시절에 18년간 뛴 산투스의 홈구장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에서 진행 중이다.
펠레 장례식을 직접 찾아 조문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발언이 화제다. 먼저 인판티노 회장은 “펠레는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있을 것이다. FIFA는 ‘왕’에게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 모든 협회에 공문을 보내 모든 축구 경기 킥오프 전 1분간 묵념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펠레’ 이름을 넣을 생각이다. 그는 “FIFA 회원국 211개 나라가 적어도 1개 이상의 자국 경기장에 펠레 이름을 따 명칭을 바꾸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이 실현되려면 FIFA 회원국 한국도 경기장 중 한 곳의 명칭을 펠레로 지어야 한다. 당분간 한국 지자체 중 경기장을 새로 지을 곳은 없다. 기존 경기장 중 하나를 펠레 경기장으로 바꿔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펠레의 업적을 높이 사면서도 인판티노 회장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나온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전 세계 211개 축구협회에 펠레 이름을 따서 경기장을 지으라고 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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