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긴 돈이 마지막 생명줄"…검찰, 김만배 소환 조율

[앵커]

대장동 사건의 '키맨',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주춤했던 수사가 재개됩니다.

검찰은 김 씨를 소환해 측근들이 '마지막 생명줄'로 여긴 은닉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규명할 계획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화천대유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잠시 주춤했던 수사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김 씨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돼 출석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의 최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씨와 공모해 대장동 개발 수익 275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수표를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 등에 보관해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해당 자금을 김 씨의 "마지막 생명줄"이라고 부르면서, 은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닉 자금 가운데 148억 원을 압수한 검찰은, 남은 돈 대부분도 사용처를 확인했습니다.

다만 뭉칫돈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최측근인 김용, 정진상 씨에게 흘러간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측근 수사와 재산 환수를 고리로 '대장동 일당'과 결이 다른 입장을 보이는 김 씨를 압박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은닉한 범죄 수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확인해 기소한 것이지, 압박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장동 재판도 오는 13일 재개되는데, 김 씨가 지금까지와 같은 입장을 유지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대장동 #화천대유 #김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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