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무패 이끈 ‘벽’민재, 그라운드 다시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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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달 종료된 뒤 중단됐던 유럽 빅리그들이 속속 후반기로 돌입하고 있다.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뛰다 2022∼2023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7월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개막 첫날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적응 기간도 없이 곧바로 세리에A 최정상급의 수비력을 매 경기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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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 수비 활약… 2023년 팀 12실점
이적 반 시즌 만에 리버풀 등 눈독
‘세계 최정상급 선수’ 등극 기대감
물론, 이런 활약에는 김민재가 유럽 빅리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는 점도 작용했다. 그렇기에 월드컵 휴식기 후 시작되는 2022∼2023시즌 후반기는 그의 진정한 시험 무대다. 더구나 5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티디움에서 예정된 후반기 첫 경기 상대가 인터밀란이다. 인터밀란은 불과 두 시즌 전인 2020∼2021시즌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올 시즌 5위에 머물러 있지만 34득점으로 공격만큼은 리그 2위다. 로멜루 루카쿠(30),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6) 등도 비록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진했지만 워낙 세계적 선수들이라 방심할 수 없다.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민재가 인터밀란의 맹공까지 견뎌낸다면 그의 주가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나폴리가 전반기처럼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한다면 김민재의 위상은 세계 최정상급까지 치솟을 수 있다. ‘괴물’ 김민재가 반 시즌간의 시험 무대를 견디고 세계 축구계 정상까지 올라설지 축구팬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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