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일대오 행보에도… 민주당 여전한 ‘균열’

박지원 2023. 1.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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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달 둘째 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일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분열된 목소리가 새 나오고 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당의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과 관련해 당에 미치는 여러 가지 리스크와 부담을 걱정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리스크가 있다면 분산시키고 최소화하고,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건 지도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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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檢 출석 예상 속 전열 흐트러져
조응천 “李 노린 공격, 당 공격으로 등치”
이상민 “리스크가 있다면 분산시켜야”
대안 마련 요구 문희상 ‘교토삼굴’ 동조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달 둘째 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일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분열된 목소리가 새 나오고 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신년 인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으로 단일대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쉽사리 전열이 정비되지 않고 있다.
李, 인천서 신년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3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인천상공회의소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뉴스1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과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따라 (분리대응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굳이 이 대표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말했어야 했느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면 이게 당 전체와 연관이 돼 이 대표 개인에 대한 공격이 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등치되는 공식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런 게 사실은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과도 연결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서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교토삼굴’을 언급하며 “올해는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 플랜2·플랜3 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한 동조 목소리도 나왔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당의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과 관련해 당에 미치는 여러 가지 리스크와 부담을 걱정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리스크가 있다면 분산시키고 최소화하고,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건 지도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의장 말대로 플랜B, C 필요하다는 점 지도부가 명심하고 이 대표 사법적 의혹에 당 총력 쏟거나 당 연계시키는 건 자제해야 한다”며 분리대응을 요구했다.

다만 문 전 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그건 내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당과 대표 분리대응도 대안으로 생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대응 방식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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