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시 사고' 영상 추가 입수‥"분명히 음주운전이라 생각"
[뉴스데스크]
◀ 앵커 ▶
이기영이 택시기사를 살해하기 전, 어떻게 사고를 냈는지 알 수 있는 추가 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또 생활고를 겪던 이기영은 과거 대리기사로 일할 때도 음주 사고로 택시를 들이받은 적이 있었던 걸로 조사됐는데요.
주변인들에겐 건물을 다수 갖고 있고 건설 관련 사업도 한다며 재력가 행세를 했다고 합니다.
김세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밤 11시쯤.
신호에 따라 직진하던 차량 오른편에서 흰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우회전을 시도합니다.
차량 뒤에서는 경적 소리가 크게 울리더니, '쿵'하고 부딪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차량 운전자는 급히 왼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했습니다.
이기영의 차량이 택시와 충돌하기 직전, 옆 차선을 지나간 차에 녹화된 영상입니다.
[차량 운전자] "오른쪽에서 차가 급하게 튀어나오고 있었습니다. 택시가 빠르지 않은 속도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한 운전자는 우회전하던 차량이 너무 빠른 속도여서 음주운전을 의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튀어나오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음주운전이 분명할 거다'라고 생각을…"
당시 택시와 충돌한 이기영은 합의금을 언급하며 택시기사를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전과 4범인 이기영은 3년 전에도 음주 상태로 대리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재판에서 이기영은 생활고를 이유로 법정 최저형을 받아왔습니다.
재판부가 "구금이 길어지면 가족들의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어 최저형을 선고한다"고 판단해왔던 겁니다.
그런데 이기영은 주변 사람들에게는 '건물을 여러 개 갖고 있다', '건물주의 손자다'라는 식으로 재력을 과시해왔습니다.
[이기영 지인] "할머니가 돈이 좀 있고 건물이 있는데 한 서너 개 된다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또 건설 쪽에, 인테리어 쪽에 손을 댄 게 있다고…"
경찰은 '이기영에게 전처와 자녀가 있다'는 지인들의 증언도 긴급 확인했는데, 전처는 없었고, 자녀의 경우는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주변에 말하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기영에게 허구의 세계를 진실처럼 믿고 행동하는 '리플리증후군' 증세가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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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혜지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24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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