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배임 혐의 수사…총수 계좌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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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살펴보고 있는 검찰이 조현범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렇게 마련된 배당금이 2020년 당시 사장이던 조 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지분 23.59%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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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사익편취 의심…배당금으로 부친 지분 매입 판단
(서울=뉴스1) 황두현 최현만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살펴보고 있는 검찰이 조현범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조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조가 전날 조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계열사 부당지원을 통해 마련한 배당금을 승계자금으로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말 법원에서 조 회장과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였다는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타이어몰드는 타이어의 패턴을 새기는데 사용하는 틀을 말한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몰드의 가격을 산정할 때 제조원가를 실제보다 과다 반영하는 방식으로 MKT가 4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올리도록 설계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의 성장에 따라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2016~2017년 배당금으로 108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렇게 마련된 배당금이 2020년 당시 사장이던 조 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지분 23.59%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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