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뉴스7]소방청장 직무대리, 참사 발생 53분 뒤에야 "서울 인접 구급차 동원"
【 앵커멘트 】 전국의 소방청을 총지휘하는 소방청장 직무대리의 이태원 참사 당일 동선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당시 남화영 직무대리는 참사 발생 37분 만에 첫 보고를 받았고, 이후 "서울 인근 구급차를 동원하라"는 지시는 참사 53분 뒤에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뒤였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첫 119 신고는 밤 10시 15분.
하지만 MB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상황을 처음으로 보고받은 건 첫 신고 후 37분 만인 밤 10시 52분입니다.
소방청은 "사건 현장에서 밤 10시 43분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이후 내부 절차를 거쳐 남 직무대리에게 보고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남 직무대리는 참사 발생 후 1시간 가까이 지난, 밤 11시 8분에야 서울시 인접 시도구급차 동원을 지시합니다.
밤 11시 14분 청사로 복귀한 남 직무대리는 다시 22분이 지난, 밤 11시 36분 이태원으로 출발합니다.
소방청 전 직원 비상소집 문자는 다음 날인 10월 30일 0시 35분에 이뤄집니다.
국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소방본부는 참사 신고 11분 뒤인 밤 10시 26분에 이미 서울시재난통합상황실에 심각성을 알릴 정도로 참사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타 지역의 구급차를 동원할 최종 권한이 있는 소방청장에 대한 소방 내부의 보고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는 당시 현장 지휘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대응단계 발령이 너무 늦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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