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 그늘 걷힌 기업은행… `내부 출신` 김성태 행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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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새로운 수장에 내부 출신인 김성태(사진) 신임 행장이 취임하면서 관치금융의 그림자가 걷히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7대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김 행장의 취임으로 기업은행은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어 5번째 내부 출신 행장을 맞게 됐다.
윤 전 행장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한달 가까이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던 기업은행 노조도 김 행장의 취임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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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새로운 수장에 내부 출신인 김성태(사진) 신임 행장이 취임하면서 관치금융의 그림자가 걷히고 있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 과 '반듯한 금융'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7대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김 행장은 1962년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 후 미래기획실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 등을 지냈다. 김 행장의 취임으로 기업은행은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어 5번째 내부 출신 행장을 맞게 됐다. 윤종원 전 행장 이후 3년만의 내부출신이기도 하다.
윤 전 행장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한달 가까이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던 기업은행 노조도 김 행장의 취임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약 3개월간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현장 투쟁을 벌였는데 직원들이 원하는 행장이 취임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당초 차기 기업은행장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결국 내부 출신인 김 행장이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기업은행을 이끌게 된 김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내부적으로는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성장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의 수익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적극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위해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일정으로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남동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남동공단, 반월, 안산, 시화 등의 지역은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기업은행이 할 수 있는 정책, 제도, 상품, 서비스 등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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