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조원 써라”…레미콘 공급 끊겨 공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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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LH 행복주택 건설 공사가 민노총의 방해로 한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민노총 소속 노조원만 고용하라, 관리급 직원에게 월급 900만 원을 달라, 이런 요구를 거부하자 레미콘 공급을 중단한 건데요.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H 행복주택 건설현장.
작업자도, 오가는 차량도 한 대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공사 자재만 쌓여있을 뿐, 레미콘 공급이 끊기면서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시공사 측은 앞서 지난해 10월 말 민노총의 요구 거절을 공사 중단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민노총 측은 시공 전반에 걸쳐 소속 노조원만 고용하고, 현장에 상주하지도 않는 관리급 직원들에게도 최대 900만 원의 월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공사가 이를 거절하며 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노조가 콘크리트 공급을 막아 공사가 중단됐다는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공급이 중단돼 한 달 가까이 공사가 멈췄다"며, "현재까지 피해가 9억 원에 이르는 데다 내년 5월 완공도 늦어질 예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해자인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라든지 이런 사실을 저희들이 계속 쭉 듣고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추가 증거 조사를 해가지고 확인해야죠."
시공사 측 주장대로 민노총 측의 강요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자신의 SNS에 "공사판 조폭 건설노조가 LH 행복주택 건설 현장마저 갈취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원 장관은 LH 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건설현장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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