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섬 제주, 사건사고 현장 누비는 ‘안전 지킴이’
[앵커]
제주를 비롯해 전국 15개 지자체가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제주에선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누비며 하늘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해안가에서 자치경찰이 드론을 날립니다.
소형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해안가를 샅샅이 뒤집니다.
잦은 해녀 실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실제로 숲 속에서 실종된 사람을 드론이 발견해 구조한 적도 있습니다.
[고대현/서귀포자치경찰대 경위 :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력이 필요한데 드론을 활용하면 시간과 인력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 드론은 실종자 수색뿐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상공에서 화재 규모를 파악하는 등 작전 지휘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접근이 힘든 고층 건물에 인명 피해가 없는지 살펴보고, 야적장이나 양돈장 등에선 발화지점이나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도 쉽습니다.
[강우석/제주도소방안전본부 소방위 : "화재 현장에서는 드론이 150m 위에서 영상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화재가 비화 되는 상황이라든가 그 다음에 화점을 확인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에는 드론이 해수욕장에 출몰한 대형 해파리를 포착했고, 최근 급증하는 야생 들개 감시 활동에도 나섰습니다.
드론의 실시간 영상은 제주도 '통합관제센터'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김기홍/제주도 디지털융합과장 : "공공에서 날릴 수 있는 드론들이 모니터링이 실시간으로 되고 문제 사항 혹은 안전상의 문제들을 걸러낼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했고요."]
2년 전 제주가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드론의 안전지킴이 역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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