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첨단 기술로 ‘천연기념물’이 내 눈 앞에
[KBS 대전] [앵커]
보호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등의 자연 유산을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실감 나는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보호를 위해 출입이 제한된 제주 용천동굴 탐험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자연유산을 실감형 콘텐츠로 담아낸 천연기념물센터를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만 년 전 화산폭발 시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어느덧 전시공간은 사방이 호랑이 털가죽 무늬를 닮은 동굴 속으로 바뀝니다.
천연기념물이자 공개제한지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제주 용천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10대의 프로젝터가 3차원 스캔 자료를 기반으로 생생한 영상을 구현하고, 스피커를 활용해 동굴에 있는 것 같은 울림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백미로 꼽히는 천장에 매달린 종유관과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발견된 동굴 속 호수까지 증강 현실로 나타나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김수호/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3학년 : "3D여서 진짜 재밌었고요. 물소리도 나고, 메아리도 들려서 진짜 실감 났어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천연보호구역.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은 360도 전면 촬영 영상을 통해, 실제로 정상에 오른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남영복/대전시 둔산동 : "다시 또 한번 가고 싶은 기분이 들고 그래요. 지금 이것만 봐도 순간적으로 한 라산 갔다 온 느낌이 들고 힐링이 되고…."]
접근하기 힘든 천연기념물과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동물, 멸종되어 만날 수 없는 공룡과 매머드도 첨단 영상 기술로 되살아났습니다.
[민홍기/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 "기술들이 점점 발전한다면, 원형은 보호하 면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단계로 충분히 이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앞으로 전국의 11곳 천연보호구역을 모두 파노라마 영상으로 담아내는 등 실감형 자연유산 전시공간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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