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정미 “尹 신년사 매정해…신년인사회엔 이재명 왔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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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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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신년인사회, 초청 방식부터 문제 있어.. 야당 대표 공식 초청했는지 애매해
- 대통령 비서실에 확인했더니 행안부 소관이라고, 행안부와도 소통 인 돼
- 신년 인사회에서 섬처럼 혼자 있어.. 이재명 대표 같이 갔으면 어땠을까..
- 대통령 신년사, 이태원 참사에 대한 언급 없어.. 매정한 사람이란 생각 들어
- 중대선거구제 개편 논의, 진정성 있다면 논의부터 시작해야
- 중대선거구제는 양날의 검, 다양성 보장 안 되고 거대 양당이 의석 갈라먹어
- 국회의원 개별 욕망이 훨씬 커, 정치적 리더 결단 중요해.. 양당 대표가 해결점 찾아야
- 한미 핵전략 공유? 미 핵비확산전략 이해한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안으로 시간 끌며 절반 날려 먹어.. 당연히 연장 처리해야
- 1월 임시국회가 이재명 방탄국회? 사법부와 입법부 할 일 잘 구별해야
- 한덕수 ‘146번 버스’ 종착점, 시민들 마음에 닿진 않은 듯
- 전장연 시위, 정부와 언론이 나쁜 사람들로 만들고 있어.. 합법적 투쟁에 법치주의 적용돼야
- 尹, 설날 이전엔 답장 줘야.. 야당 대표부터 만나시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월 3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그만둬. 그들 옆에는 법이 있다.' 얼마 전 타개한 고 조세희 작가의 난쏘공,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한 대목입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대통령에게 이 작품을 선물로 건넸습니다. 왜 난쏘공을 대통령한테 줬을까요? 지금 난쏘공 읽으라고 한 이유는 뭔지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정미: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어떤 마음으로 대통령에게 난쏘공 줬습니까?
◆이정미: 사실 신년 행사를 초청받고 며칠 동안 정말 고민이 너무 많았습니다.
◇주진우: 고민이 많았어요?
◆이정미: 일단 초청 방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진우: 이메일.
◆이정미: 22일 날 행안부에서 실무자가 우리 비서실로 이메일주소를 물어보고 이메일을 보냈고.
◇주진우: 이메일주소를 일단 물어보고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정미: 보냈고 보고가 왔죠. 그런데 이메일 내용을 보니까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야당 대표들을 정식으로 초청하는 건지 아닌지 굉장히 좀 애매한 내용이었어요.
◇주진우: 대통령실에서?
◆이정미: 신년에 한 150명 정도 되는 국무위원들과 여당, 야당 국회의원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그런데 이게 그래서 야당 대표인 저를 꼭 오라고 초청을 하는 건지 아닌 건지.
◇주진우: 이게 초청인지 아닌 건지.
◆이정미: 일단 그게 굉장히 헷갈려서 한번 대통령 비서실 쪽으로 확인을 해봐라.
◇주진우: 대통령실에 물어봤어요.
◆이정미: 그랬더니 "이 행사의 주관 부처는 행안부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이렇게 대답이 온 거예요.
◇주진우: 대통령실에서?
◆이정미: 네. 그래서 대통령실에서 그러면 나를 초청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인지 그렇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요.
◇주진우: 행안부에 물어봐야 될 거 아니에요.
◆이정미: 네.
◇주진우: 물어봤어요?
◆이정미: 그러니까 아무튼 대통령실하고 행안부하고도 무슨 소통이 잘 안 되는 건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행사의 방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대통령 취임 이후 9개월이 지났잖아요. 역대 대통령께서 제일 빠른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당일 야당 대표들을 불렀고 그다음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도 30일, 40일 안에 다 야당 대표들을 초청했습니다.
◇주진우: 만났죠.
◆이정미: 그리고 제일 길었던 게 YS 때 한 넉 달 정도 지나서 불렀던 과정이 있었고 이렇게 9개월,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야당 대표들을 대통령 얼굴 한 번을 못 보는 이런 상황 역대 없었습니다.
◇주진우: 이정미 대표도 못 봤어요?
◆이정미: 어저께 처음 뵌 거죠. 이런 상황에서 한 150명 되는 사람들이 모이는데 그냥 한 명의 초청자로 거기를 가서 거기에서 그렇게 멀찌감치 대통령을 바라봐야 하는 이 행사의 방식도 가는 게 맞나. 그래서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공식 신년 행사니 따로 불러주시지 않으니까 나라도 찾아가서 얼굴이라도 뵙고.
◇주진우: 뭐라도 얘기해야 되겠다.
◆이정미: 얘기를 좀 해야 되겠다. 그런데 또 보니까 이 행사 프로그램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를 않는 거예요. 대통령의 공식적인 인사가 있고 5부 요인들 한마디씩 하고 끝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전날 밤에 밤새서 손 편지를 썼죠.
◇주진우: 편지를 썼어요?
◆이정미: 네.
◇주진우: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요. 당일 6시까지 답해 달라 이렇게 이메일이 왔어요. 맞습니까?
◆이정미: 네. 그래서 저희들은 그 시간까지는 답을 드리기가 좀 어려우니.
◇주진우: 고민해 보겠다?
◆이정미: 고민하고 답을 드리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죠.
◇주진우: 이유진 님께서 "야당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정미: 조선일보에서 신년 인터뷰를 하신 내용 중에 이런 얘기들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당이 야당하고 잘 소통하라고 그래서 아, 대통령께서는 야당하고 직접 소통을 안 하시겠다는 건가? 이런 느낌?
◇주진우: 알겠어요. 그래서 대통령하고 직접 얘기하고 얘기를 나눌 그런 기회는 없을 것 같아서 편지를 쓰셨어요?
◆이정미: 네.
◇주진우: 편지와 책을 줬다. 어떤 내용을.
◆이정미: 대통령께서 최근에 정말 입만 열면 법치주의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그럴 때 대통령이 생각하는 법치주의는 무엇인가 그리고 국민이 바라는 법치주의는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서 한번 논의를, 논쟁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난쏘공에 보면 철거를 당하는 가난한 시민들이 이거 너무 부당하지 않냐고 울분을 터뜨리니까 형이 그들 옆에는 법이 있다.
◇주진우: 그렇죠.
◆이정미: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법치라고 하는 것은 가진 자, 권력자, 기득권자들에게만 편의 되는 그런 법치주의다라고 하는 것을 지적했던 것이고 대통령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도 그와 그렇게 다르지 않지 않냐. 예를 들어 정말 법치주의를 강조하신다면 작년 반년 전에 화물 노동자들한테 일몰제 관련돼서 철석같이 약속했던 그 약속을 어긴 정부의 책임은 왜 하나도 묻지 않고 화물 노동자들을 탄압했는가 이런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원래 법치주의라는 것은 법의 보호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우선해야 되는 것이죠.
◇주진우: 약자들.
◆이정미: 약자들의 편에 서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법치주의는 여전히 가진 자들, 그들의 법으로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주진우: 난쏘공 읽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받았어요. 힘없는 자, 약한 사람들의 권리를, 재산을 지켜주는 법이어야 되는데 이 법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법이었구나 이런 생각에 세상이 이렇게.
◆이정미: 원래 권력자들은 법의 보호가 필요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힘이 있기 때문에 그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 편에 서는 것이 법이거든요.
◇주진우: 윤 대통령이 난쏘공을 읽으셨을까요?
◆이정미: 제가 선물을 딱 드렸을 때 저도 이 책 좋아합니다 이렇게 답을 하시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이정미: 그것을 읽으셨으니까 좋아하시겠죠.
◇주진우: 아무튼 지금도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으니까 읽어보시라고 이렇게 준 거잖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이정미: 몇 번을 읽어도 사실 우리한테 울림이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금시초문이다, 못 들었다 해서 예정된 일정이 있다고 불참했어요.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는 이메일로 초청한 거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반응이고요. 국민의힘에서는 특별대우 바라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사실 제가 그 행사 자리에 외로운 섬처럼 굉장히 힘들게 서 있었거든요. 야당에서는 유일하게 저만 갔습니다.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님들 전원 다 왔고 국무위원들 계신 자리에 이 자리에 이재명 대표가 같이 오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두 야당 대표가 대통령 손 끌어 잡고 아니, 이렇게 만나야 되겠습니까. 정말 정식으로 여야정이 한자리에 모여가지고 지금 이 어려운 한국 경제 상황이라든가 서민 경제 위기라든가 그런 해법 좀 논의합시다, 이런 얘기를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진우: 당선 그리고 취임 7개월 넘도록 야당 지도부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이정미: 9개월입니다.
◇주진우: 9개월 만에 처음 이정미 대표를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이런 소통 방식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정미: 이거는 사실 소통이 아니죠. 원래 소통이라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끼리 나누는 게 아니에요. 그건 대화죠. 소통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열어두고 공통점을 찾아나가는 그 과정을 소통이라고 하는 건데 지금 대통령께서는 자기의 가장 가까운 측근들하고만 대화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소통이 없는 불통 상태라고 봐야 되죠.
◇주진우: 편지에 이런 내용 좀 담으셨어요?
◆이정미: 그렇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라도 대통령게 말씀을 드려야 되냐.
◇주진우: 손 편지를?
◆이정미: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주진우: 그랬더니 잘 읽겠다고는 하던가요?
◆이정미: 그렇습니다.
◇주진우: 잘 읽어야죠.
◆이정미: 답이 와야 될 텐데요.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주진우: 답을 기다리고 있겠네요. 답장 주세요 이렇게 했어요?
◆이정미: 아니요. 답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만남이 중요하죠.
◇주진우: 만남이. 그렇죠. 만나야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오늘 첫 국무회의에서도 3대 개혁 얘기하면서 계속 언급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3대 개혁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정미: 저는 사실 이번 대통령 신년사를 들으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굉장히 매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한 해의 시작에 작년 동안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시민들에게 최고 권력자로서 위로를 주는 그런 말씀이 있어야 되는데 이태원 참사 관련된 언급 하나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대통령 뜻대로 이 사회를 다 거꾸로 돌리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표명하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노동 개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노동자들에게 책무를 부과할 때는 노동자의 권리도 지켜줘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33조에 그 권리가 명시되어 있고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그 권리를 보장할 것인지는 없어요. 그리고 특히나 저는 교육 개혁 같은 경우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우리나라 대학을 결국은 사교육화시키고 또 지방 간의 재정 불균형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서 또다시 서열화를 낳을 수 있는 것을 개혁안이라고 들고 나왔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뭔가 교육 개혁에 대한 방향성을 잘못 짚고 계신다. 여러 가지 개혁이라는 어떤 프레임을 계속 가져다 쓰시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국가의 퇴행. 개혁이 아닌 개악의 어떤 방향들을 강요하고 있다라는 느낌 그런 걸 받고 있습니다.
◇주진우: 특별히 노동 분야 그리고 근로 시간 연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큽니다.
◆이정미: 우리나라가 경제 선진국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 선진국을 일궈왔던 사람들이 다 장시간 노동으로 떠받쳐 왔던 노동자들입니다. 지금 경제 선진국들 다 35시간, 주4일제 이런 거 하자고 하는데 그나마 만들어놨던 주5일제를 69시간 일하면 매일 11.5시간씩 토요일까지 일해야 됩니다. 토요일 근무제를 다시 부활시키자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아닌 이런 이야기를 열심히 일한 국민들한테 얘기를 한다. 제가 편지에 정말 잘사는 나라에 우리 국민들 밥상 더 챙겨주는 대통령이 아니라 그나마 있던 밥그릇까지 걷어차는 대통령이 되시려고 하냐 제가 그런 말씀 드렸습니다.
◇주진우: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도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대통령이 계속해서 신년사, 신년회 그다음에 오늘 첫 국무회의에서도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방윤수 님께서 "난쏘공을 제대로 읽었다면 좋아한다는 얘기는 안 했을 것 같아요. 전 가슴 아프게 읽었습니다." 저도 가슴 아프더라고요. "우리 현실이 이런가. 우리 사회가,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사회는 이런 모습인가 이래서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렇게 말했다면 좀 진정성을 알아줬을 텐데." 방윤수 님께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대통령께서 중·대선거구제 이슈를 던졌습니다. 어찌 보셨습니까?
◆이정미: 일단 그 전제, 선거구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그 전제를 든 것이 우리 사회에서도 민주주의의 다양성이 보장돼야 되고 대표성이 바로 서야 되기 때문에 소선거구제가 갖는 폐해를 얘기한 그 부분. 이 원칙이 진정성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제대로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선거 제도에 대한 논의들을 제대로 붙여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19대 국회에도 지켜봤고 20대 국회는 단식까지 하면서 싸웠지만 결과적으로 선거의 룰을 정하는 것이 국회의원 이해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한 번도 이게 개선된 것이 없고 오히려 후퇴하고 개악을 잇습니다. 그런데 19대 때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53석에서 47석으로 줄였고 20대에서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하자고 해놓고 비례위성정당을 만드는 이런 결과를 낳았거든요.
◇주진우: 아무튼 선거 제도를 개편해야 될 거 아닙니까? 바꿔야죠.
◆이정미: 그런 점에서 아까 얘기했던 비례성과 다양성이라고 하는 그 원칙을 국민의힘 안에서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니까 제대로 이것을 받아들이고. 중·대선거구제는 사실 양날의 칼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 중·대선거구제를 했지만 결국 복수공천제도 때문에 결국은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이 보장되지 않고 거대 양당들이 또 착실하게 의석 갈라 먹는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이 그 원래 선거 제도의 승자 독식 제도를 극복하는 데 올바른 방향인가 이것에 대해서 국회 안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되고 국회의장님께서 말씀하신 국회 전원회의 같은 것들 통해서 다양한 방안들을 놓고 하나씩 뺄 거 빼가면서 합의점들을 찾아나가는 그런 과정에 정의당이 힘 보태겠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야당은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는 소선거구제가, 지금 제도가 더 편하다 이런 생각이 있잖아요, 사실.
◆이정미: 그렇죠.
◇주진우: 잘될까요? 그래서 이렇게 선거구 개편 문제, 선거 제도 개편 문제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렇게 회의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정미: 항상 이 선거 제도는 당론이 우선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국회의원들의 욕망이 훨씬 더 우선해 왔습니다.
◇주진우: 밥그릇이기 때문에 또.
◆이정미: 이럴 때일수록 저는 정치적 리더들의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양당의 대표들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그냥 언사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 리더들이 결단해서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주진우: 북핵 관련된 발언들, 윤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도 나왔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제주에 북핵을 대응하는 핵을 배치한다면 최적의 장소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정미: 대통령께서 미국의 핵전략을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으로 이용하겠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 한마디로 개연성도 없고 현실성도 없는 안을 자꾸 던지면서 안보 불안만 부추기는 대통령이다 이런 생각 듭니다. 사실 미국의 핵비확산전략 이 정책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이런 말씀을 하실 수가 없거든요.
◇주진우: 미국의 생각은 명확한데요.
◆이정미: 예를 들어서 그 핵 자산을 한국하고 공동 운영한다 이러면 일단 중국이 가만있겠습니까. 그리고 동아시아에 있는 미국의 동맹 국가들이 왜 한국하고만 그것을 공유하고 같이 운영하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얘기고 한마디로 전략적 몽상 수준의 발언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핵 얘기를 계속 이렇게 이어가는 게 조금 한반도의 평화에는 도움이 안 될 텐데 이런 생각 하는데 정치적 이익에는 도움이 되나요, 이게?
◆이정미: 글쎄요. 여러 여론조사에 보면 윤 대통령의 긍정, 부정 평가에 긍정 평가를 차지하는 중요한 대목 중의 하나가 강력한 추진력 이런. 그런데 그 추진을 이상한 데서 쓰고 계시지 않나.
◇주진우: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그래서 임시국회 소집 시점을 놓고 얘기하고요. 그다음에 국정조사 연장할 건지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정미: 반드시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해야죠. 저는 처음부터 국정조사 기간 합의를 할 때 너무나 의아했습니다. 국정조사 45일이면 45일 동안 국정조사를 한다는 게 돼야 되는데 그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는 시간을 포함시켜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조사 하기 싫은데 예산안 가지고 시간 질질 끌면서 절반 이상을 다 날려먹은 거지 않습니까? 그럴 때 정말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그 예산안 때문에 지연되었던 시간 이 시간만큼은 국정조사 본래 기간을 보장해줘야죠. 그러려면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그때 당시 합의할 때 필요하다면 연장할 수 있다라고까지 되어 있습니다. 그 필요성이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에서 이거는 연장 처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주진우: 법원에서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죠. 그리고 영장을 청구했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체포동의안도 부결됐는데요.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어떻게 보셨어요?
◆이정미: 정의당은 면책특권에 대해서 예전 군사 독재 시절 이런 시절에 야당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권한을 주었지만 지금 그것이 계속 어떤 일반 시민들과는 달리 국회의원들이 이 특권을 계속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얘기했고 제가 알기로 이재명 대표께서 대선 때 이것을 공약으로도 내거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구속을 용인했거나 당신은 범법자라고 하는 것을 국회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과 똑같이 가서 조사를 받으라는 것이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노웅래 의원이 조사를 받고 또 이렇게 구속영장 기각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판단을 우리 국회 안에서는 이제 좀 선진적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에는 또 이재명 대표 관련된 수사가 있고요.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얘기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국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정미: 글쎄요. 저는 국민의힘에서 국회를 계속 여는 것을 방탄 국회 열지 말라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사법부에서 행사할 일과 국회 입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잘 구분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는 일을 해야 되는 곳입니다. 지금 1월 7일 임시국회 끝나는 데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산적해 있고요.
◇주진우: 너무 많아요.
◆이정미: 당연히 저는 365일 월급 받는 국회의원들이면 매월 일해야죠. 그러면 상시 국회가 열려야 된다고 봅니다.
◇주진우: 임시국회는 열려야 된다. 알겠습니다.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서 이런 얘기도 했잖아요. 뭐라도 잡아내려고 처가 수사 그렇게 오래 하지 않았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수사하겠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정미: 기득권에 대한 지적을 하셨고 법과 원칙을 얘기하셨으면 가장 중요한 건 그 말의 어떤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철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그 점을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한덕수 국무총리가 새해에 146번 버스를 탔습니다. 그래서 시민을 만나서 첫 차 시간을 당겨 주세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래서 첫 차 시간을 15분 앞당겼습니까? 당기겠다, 노력해 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노회찬 의원님의 6411버스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첫 차 타는 시민들 그렇게 고생하는 시민들이 많아요.
◆이정미: 제가 그 자리에 같이 있었거든요. 어제 신년회에서 덕담으로 그 말씀을 하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하시는데 결국 146번의 종착점은 그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 최저임금 보장해 주고 그래도 일한 만큼의 대가는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된다 이런 결론이 나와야죠.
◇주진우: 전장연 지하철 시위가 계속됩니다. 서울교통공사하고 마찰이 커지고 있고요. 시민의 불만도 커집니다. 저는 전장연 시위를 막으려고 경찰이 수십 명, 수백 명이 가서 정말 출퇴근하는 사람들 피해도 크고 그런데 어떤 해법을 찾아야 되는데 정치는 없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그분들이 지금 많은 걸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이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법이 훨씬 더 많이 보호해줘야 될 사회적 약자입니다. 그분들 예산 조금 더 해결해 달라고 하는 문제를 저렇게 죽기 살기로 정말 나쁜 사람들을 만들고 있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이정미: 정부와 언론이 나쁜 사람을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법원에서 요구한 대로 5분 이내에 승차 문제를 해결하겠다. 그래서 합법적인 투쟁을 하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그조차도 왜 정부가 자신들이 한 말 그대로를 지키지 않는지 저는 정말 법치주의가 그런 데 적용돼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5368님께서 "오랜만에 정의당의 소리 들어서 좋았습니다. 양당 체제에서 더 노력해 주세요." 얘기하는데 정의당만 보면 눈물이 난다 이런 분들 많아요, 아직도. 정의당은 올해 어떻게 정치 활동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겠다 이런 계획이 있으실 텐데요.
◆이정미: 우리나라 지금 경제 상황이 IMF, 금융 위기, 코로나 그 이후 네 번째로 굉장히 큰 위기가 온다고 다들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번 추위는 더 추워질 것이다 이런 얘기 많습니다.
◆이정미: 그런데 따뜻한 곳에 살던 사람들은 기온이 좀 내려가도 웬만큼 온기를 느낄 수 있지만 냉방에 살던 사람이 이렇게 기온이 내려가면 얼어 죽습니다. 그래서 경제 위기 시대에 정말 어디부터 보살피고 구제해줘야 되는가 제가 대통령께도 민생 위기에 대한 대응 테이블을 함께 만들고 IMF 때처럼 사람들 다 자르고 지역 경제 망가뜨리고 이런 결론이 나지 않도록 함께 얘기 좀 나눕시다 이렇게 제안을 드린 바가 있는데요. 그렇게 경제 위기 시대에 가장 어려움을 겪을 서민들의 삶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들 이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응답해야 될 텐데요.
◆이정미: 보는 눈이 있으시고 듣는 귀가 있으시니까 적어도 구정을 지나기 전에는 설날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답이 오셨으면 합니다.
◇주진우: 편지를 썼습니다. 영상으로도.
◆이정미: 제가 몇 시간 동안 손으로 얼마나 열심히 썼는데요.
◇주진우: 몇 시간 쓰셨어요?
◆이정미: 한 2시간 넘게 썼나 봐요.
◇주진우: 진짜 고민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이건 해주세요. 대통령님, 이건 들어야 됩니다. 한마디 해주시고 가십시오.
◆이정미: 일단 야당 대표들 만나야 됩니다.
◇주진우: 만나야죠.
◆이정미: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줄 알아야 그게 지도자입니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듣고 계시겠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고맙습니다.
◇주진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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