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속수무책…압구정 재건축 아파트도 7억 떨어졌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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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 연합뉴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는 가운데 재건축 호재가 있는 서울 강남의 중심 압구정에서도 이전보다 7억원이나 낮은 가격의 거래가 등장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압구정동 미성 2차 아파트 단지에서 전용면적 140㎡가 40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4월 47억원보다 7억원이나 빠진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압구정 재건축 계획에 포함돼 있는 곳이어서 이번 거래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통합 개발하는 도시단위계획이다. 미성 구현대 신현대 한양 등 1만여 가구가 대상이다. 지난해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압구정 미성뿐만 아니라 압구정 신현대 등 다른 아파트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포착되고 있다. 압구정 신현대 11차 전용면적 183㎡는 지난해 3월 5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3억5000만원 내린 56억원에 거래됐다. 한양 5차 전용 100㎡도 28억9000만원에서 26억80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내려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서울의 아파트값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도 이번주 0.74% 내렸다. 올해 5월 마지막주 이후 31주 연속 하락이자 8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이다. 강남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주 서초구 아파트값은 -0.55%, 송파구는 -0.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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