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파·폭설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

곽은산 2023. 1.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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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메가와트)로 지난해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007㎿)보다 높았다.

역대 동절기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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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최대전력 8만㎿ 돌파
여름철 피크 7∼8월보다 높아
전력 수급 1월 셋째 주가 고비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메가와트)로 지난해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007㎿)보다 높았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의 평균값을 말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것은 해당 월의 전력수요가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3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가 한파에 전력 생산을 위해 가동 중인 모습. 연합뉴스
역대 동절기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통상 동절기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1월에도 최대전력은 8만㎿ 아래에 머물러왔다.

겨울철 전력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 낮은 경향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도 높게 나타나며 여름·겨울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넷째 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동절기 최고를 찍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달 23일에는 9만4509㎿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늘면서 공급예비율도 하락해 지난달 21일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낮을수록 전력공급이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1만㎿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하는 예비전력은 지난달 1만509㎿까지 떨어졌다.
3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전력수급은 이번 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되는 1월 셋째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겨울 최대전력을 9만400∼9만4000㎿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지난달 이미 9만4000㎿를 넘어서 이번달에는 전망치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전력거래소는 당장 이번주 전력수요가 9만㎿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예비율도 16.9∼23.5%(예비전력 1만5110∼2만244㎿)에 머물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강추위가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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