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200 붕괴… 벽두부터 ‘변동성 장세’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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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2200선을 내줬다가 다시 복귀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시장을 지배하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2200선이 무너지면서 2180.67까지 하락,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개인 매수세로 지수가 회복되면서 보합세로 마감됐다.
주식시장을 움직일 만한 대형 변수가 없고, 거래대금도 줄어들면서 특별한 상승 동력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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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팔자’… 2180까지 밀려
개인 저점 매수세 유입 ‘보합’ 마감
특별한 변수 없고 거래대금 급감
당분간 ‘롤러코스터’장세 보일 듯
고물가·연준 금리인상 기조 직면
증권가 “연초 상승 ‘1월효과’ 난망”
상반기 코스피 2100∼2600 전망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의 경기 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도 한때 660선이 무너졌지만 반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51%) 오른 674.95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내린 1271원에 마감됐다.
주식시장의 변동 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을 움직일 만한 대형 변수가 없고, 거래대금도 줄어들면서 특별한 상승 동력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313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평균 거래대금은 6조6458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기대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던 ‘1월 효과’도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세계일보가 이날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상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문의한 결과, 대부분 2100∼2600을 예측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화에서 “경기 침체가 오면서 기업 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수 계산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1년 내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서 2분기부터는 어느 정도 바닥을 잡고 올라가는 패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결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고, 그다음은 전쟁과 관련한 에너지 가격, 그리고 중국 경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나 중앙은행, 기업이나 가계 등 각 경제 주체가 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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