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권장하는 두바이… 새해부터 주류세 폐지

정지혜 2023. 1. 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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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두바이가 중동의 비즈니스, 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주류세 폐지 등 음주 권장도 불사하는 사회가 됐다.

두바이가 속한 UAE는 자국민의 음주 금지는 물론 거주자의 90%에 달하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도 정해진 식당에서만 술을 사도록 하고 있다.

막대한 주류세는 두바이 정부의 주요 수입원임에도 이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고 외국인 등 유치경쟁에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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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성화 위해 파격적 결정

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두바이가 중동의 비즈니스, 관광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주류세 폐지 등 음주 권장도 불사하는 사회가 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는 새해부터 주류 판매에 대한 30% 세금을 없애고, 주류면허도 무료제공하는 나라로 바뀌었다. 두바이가 속한 UAE는 자국민의 음주 금지는 물론 거주자의 90%에 달하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도 정해진 식당에서만 술을 사도록 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막대한 오일 머니를 토대로 관광지 개발과 월드컵 유치 등을 통해 외국인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하자 파격적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트에서 술을 살 수 없는 두바이는 식당에서 파는 맥주 한 잔에 최소 15달러, 와인 1병은 100달러 넘게 써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부담으로 외국인 등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가서 술을 사 오는 일이 잦았다. 막대한 주류세는 두바이 정부의 주요 수입원임에도 이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고 외국인 등 유치경쟁에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 고무된 두바이 주류업계는 이제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광고를 내보내고, 세금 철폐를 반영한 가격 인하 소식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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