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위 취업특혜 의혹'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자 확인 주력…檢, 배임 수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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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43)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자라는 사실과 함께 누구의 청탁을 받고 서씨를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시켰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관련자 진술과 유의미한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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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설립 과정 초점…이상직과 대가성 유무 입증할 증거 확보 나서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43)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자와 이 회사 설립 과정에서의 배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과 증거 확보에 나섰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만들었다고 의심받는 태국 저가 항공사다.
법조계에서는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자 확인이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뇌물죄를 판단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가 취업한 타이이스타젯 실제 주인이 이 전 의원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뇌물죄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지검은 이미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경위와 회사 내 역할, 근무 기간, 임금, 처우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련자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자라는 사실과 함께 누구의 청탁을 받고 서씨를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시켰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관련자 진술과 유의미한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8일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이메일을 통해 이스타항공 측에 보고한 타이이스타젯 비용 지출 내역서도 확보했다.
해당 내역서에는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본사가 있는 태국에 머물 때 거주한 콘도 월세 비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타항공 안팎에서는 "이스타항공 전·현직 임직원 상당수는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자이고,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은 이 전 의원이 주도했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 전 의원과 전 정부 인사 등은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은 무관한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관련자 진술과 유의미한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뇌물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할 당시 공개 채용이 아닌 회사 메일로 연락이 와 채용했다고 타이이스타젯 대표이사가 설명한 바 있다. 그가 어떻게 알고 지원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는 단계"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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