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국조 연장해야”…‘1월 국회’ 놓고 신경전
[앵커]
이번 주말로 끝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기간 연장을 두고, 여야가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연장 필요성엔 여야가 공감대를 이뤘지만, 연장 기간과 증인 채택을 두고 여전히 간극이 큰 상황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조사 종료를 나흘 앞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쟁으로 국정조사가 실질적으론 열흘 정도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종철/유가족 대표 : "네 편 내 편 편 가르기도 하지 말고, 유가족들 두 번 다시 눈에서 피눈물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 규명해 주십시오."]
연장 필요성은 여야가 모두 인정하고 있는데 쟁점은 연장 기간과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젭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연장에 '닥터카 논란'의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민주당은 최소 열흘 연장에 유가족과 생존자를 증인으로 하자는 입장입니다.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같은 쟁점법안을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 또 의원 체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 아니냐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무런 처리할 안건 없이 한 달간 임시국회를 그냥 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국민들로부터 방탄 국회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민주당은 화물차 안전운임제 같은 해를 넘긴 일몰 법안 등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지역구 관리, 국외 일정 등 핑계 대다가 안 통하니 일하는 국회를 방탄 국회로 둔갑시키는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는 내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참석하는 첫 번째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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