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 위축 우려’…올해 제주 관광은?
[KBS 제주] [앵커]
제주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내국인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는데요,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내국인 관광 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내 관광업계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김가람 기자가 올해 관광 분야를 진단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여럿이 온 젊은 층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1천3백 80여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홍근표/강원도 원주시 : "아무래도 제주도가 따뜻하고 날씨도 좋다 보니까, 그리고 또 비행기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쉽게 올 수 있다 보니까 많은 사람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숩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월을 빼고 줄곧 높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는데,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제주를 찾는 수요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 시장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의 60% 넘게 차지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했지만, 2017년부터 중단된 중국발 크루즈는 기약이 없는 데다 올해 들어 검역 문제로 중국 직항편까지 잠정 중단한 겁니다.
결국, 관광업계는 당분간 일본과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시장 대비도 계속할 방침입니다.
[김남진/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 "(중국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고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코로나가 풀리는 대로 우리가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제주도 차원에서는 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비롯해 마을 체류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최신 관광 흐름으로 전환을 통해 내국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미영/제주도 관광정책과장 : "힐링 그리고 쉼, 안전, 이런 추세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마을 관광을 활성화하고 마을에 머물 수 있는 카름스테이 같은 관광상품도 (개발하겠습니다.)"]
제주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 분야.
올해는 특히, 해외로 떠나려는 내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붙잡고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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