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격변의 디지털 시장…'AI'와 '클라우드'가 대세

송혜리 기자 2023. 1. 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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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KII·KMIS '2023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발표
벤더 및 수요처 'AI·클라우드·구독 비즈니스·보안·재해복구'에 관심
AI플랫폼 경쟁 가열·클라우드 네이티브 확산 등 10대 트렌드로 선정

'2023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올해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가 디지털 시장을 쌍끌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구독형 비즈니스가 확산하고, 보안·재해복구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본'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와 한국경영정보학회(KMIS)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밴더(공급자)와 수요처(CIO) 모두 높게 평가한 비즈니스 트렌드로는 AI 플랫폼 경쟁 가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확산, 클라우드 네이티브 확산, 보안·재해복구 등 'ICT 기본(Basics)'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로 나타났다.

AI 플랫폼 경쟁 가열

올해 AI 플랫폼 시장에서 글로벌 및 국내 기업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이 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플랫폼'은 기업들이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등 AI 기반의 서비스를 용이하게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기계학습, 딥러닝 같은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AI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곧바로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AI(AIaaS)'가 뜰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중심의 X(애플리케이션)+AI 추세 확대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 됨에 따라, AI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제 응용 서비스들이 국내 빅테크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AI 서비스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 대신 지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화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우려를 최소화한다. 특히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 사용자 경험(나아가 총체적 경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고객에게 일정 주기별로 사용료를 청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국내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가릴 것 없이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올해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언제든 구독 중지가 가능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의 장점이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확산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클라우드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설계 당시부터 클라우드 환경 요소를 반영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개발 방법론이다.

올해도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자사의 앱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제공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금융과 IT 융합의 가속화

금융산업 규제완화, 마이데이터 확산 등의 여파로 다른 산업들보다도 금융산업의 경우, IT융합 시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핀테크 및 테크핀 분야의 다양한 사업들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MSP의 약진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에 대한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라고 불리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달리,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들이다.

보안·복구 등 ICT 기본에 대한 관심과 투자 확대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각종 플랫폼 서비스 사건·사고와 국제 갈등에서 나타난 사이버 보안의 불안정성 등에 따라, 기업들은 '제로트러스트(Zero-Trust)' 방식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는 '어떤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출발한 새로운 보안 원칙이다. 본인 인증을 거치고 단말기 접근 허가를 받았더라도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한다는 게 핵심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

재력과 정보를 가진 실버세대의 등장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매출은 2025년까지 65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건강보험, 진료기록 등 개인 건강데이터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 등도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만 남은 상황이다.

총체적 경험(TX) 구현의 본격화

사용자 경험(UX), 고객 경험(CX), 다중 경험(MX), 직원 경험 (EX)을 모두 결합한 '총체적 경험(TX,Total eXperience)'시대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통해 확산된 온라인 경험과 코로나 이후의 오프라인 경험이 연결된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다.

고객 데이터 플랫폼 도입 확대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은 시스템별로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를 하나의 중앙 저장소에 모아, 통합 관리 및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AI·빅데이터의 분석·활용 역량이 우수한 기업일수록 CDP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연합회는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으로 접근하는 메타버스 활용 강화, 산업용 로봇 중심 하이퍼오포메이션 강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확대, 가상현실·증강현실 서비스의 대중화 강화 등을 올해의 트렌드로 꼽았다.

정진섭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은 "이번 조사가 유의미한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벤더, 수요처, 학계 인사 모두를 대상으로 인식을 조사한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트렌드 변화를 계속 읽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동 한국경영정보학회장은 "IT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양 기관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읽는 눈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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