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오스카’ 세자르상 “성범죄 의혹 받는 사람도 시상식 초청 않겠다”

김태언 기자 2023. 1. 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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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상 주최 측이 성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성범죄 의혹을 받는 사람도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자르상을 주최하는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2일(현지 시간) 성명서를 통해 "성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사람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단계라도, 피해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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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존중 차원…상 수여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 못내려”
세자르상 로고.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 제공
‘프랑스판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상 주최 측이 성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성범죄 의혹을 받는 사람도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24일에 열린다.

세자르상을 주최하는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2일(현지 시간) 성명서를 통해 “성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사람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단계라도, 피해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성범죄 수사를 받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 영화 ‘포에버 영’(레 자망디에·2022년)에 출연한 배우 소피안 베나세가 강간과 폭력으로 기소됐다고 보도된 뒤 나왔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 영화에 출연한 베나세는 세자르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최종 후보에서는 그를 제외시켰다.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다수의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2020년 세자르상을 수여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폴란스키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폴란스키의 영화 ‘장교와 스파이’는 감독상과 의상상을 받았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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