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대비되는 지역화폐…상인들 “상시 환급 필요”
[KBS 대전] [앵커]
대전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환급 혜택이 올해부터 중단됐습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상인들은 인근 세종시처럼 환급 폭은 줄이더라도 환급 혜택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식당 점심시간.
주로 인근 관공서에서 오는 손님들은 지역화폐인 '여민전'으로 음식값을 계산합니다.
올해부터 환급금이 사용액의 10%에서 5%로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습니다.
[사성기/세종시 수변상가 번영회 총무 : "약간 줄기는 했지만, 세종시의 여민전이라는 것은 혜택을 받는 거잖아요. 너무 좋습니다."]
여민전은 2020년 첫 발행된 이후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 즉 '역외소비율'을 2년 동안 70%에서 50%로 떨어뜨린 효과를 냈습니다.
지역 내 소비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국비 지원 축소 움직임 속에도 올해 발행액을 지난해보다 630억 원 늘려 3,63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김희주/세종시 소상공인지원담당 : "(세종 소상공인의) 81.4%가 여민전이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캐시백율(환급 비율)을 조정하더라도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반면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은 상시 환급 혜택을 올해부터 중단했습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 지원대상을 취약계층으로 한정하고 환급도 명절이나 축제기간에만 하기로 했습니다.
대전 은행동 상가의 경우 하루 매출의 최고 40% 정도를 온통대전 사용에 의존했기 때문에 여파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호/대전시 은행동 상인회장 : "그 전처럼 15% 캐시백(환급)하는 것들이 무리가 된다고 하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유지하면서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은 저희가 감수하는데…."]
국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부활하면서 대전에는 약 230억 원가량 국비가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대전시가 어떤 구체적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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