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도 프랑스 대사 추방…말리 전철 밟는 듯

김성진 2023. 1.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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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도 인접국 말리처럼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추방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현지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정부 대변인은 이날 AP에 뤽 할라드 프랑스 대사가 출국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반면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전 식민 종주국이던 프랑스에 반대하는 정서는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리는 1년 전 프랑스 대사를 추방해 이번 부르키나파소 조치가 그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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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밀착…부르키나파소 서북부서 시신 28구 발견
지난 2015년 당시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도 인접국 말리처럼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추방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현지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정부 대변인은 이날 AP에 뤽 할라드 프랑스 대사가 출국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할라드 대사의 추방은 부르키나파소에 상주하는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관의 추방 이후 2주도 채 안 돼 벌어졌다.

부르키나파소는 작년 9월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새 군부가 쿠데타로 들어선 이래 러시아와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부르키나파소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반면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전 식민 종주국이던 프랑스에 반대하는 정서는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군은 지난 2013년 말리 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몰아낸 후 서아프리카 반건조 사헬 지역에 주둔해왔다. 그러나 현지 정부들로부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싸움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말리 군정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급기야 군대를 철수시켰다.

앞서 말리는 1년 전 프랑스 대사를 추방해 이번 부르키나파소 조치가 그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말리 등에서 프랑스가 빠진 공백을 러시아가 채워가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르키나파소 신군부는 치안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집권했지만, 지난주 도로변 매설 폭탄으로 버스 탑승객 10명이 숨졌다.

지난달 30∼31일에는 서북부 누나 지역에서 사살된 시신 28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자경단 VDP로 가장한 무장 민간인들의 소행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 가까운 난민이 발생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구글 캡처]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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