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부산 황령산 개발사업…난개발 우려 여전

정민규 2023. 1. 3. 19: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황령산 정상에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어렵사리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인데요,

시행사는 최대한 행정 절차를 서둘러 내년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민간 사업자가 황령산 꼭대기에 짓겠다고 나선 전망대입니다.

높이 120미터의 전망대를 지어 360도 막힘없이 부산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재수 끝에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사업자 측은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25년까지 전망대를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김대중/대원플러스그룹 관광테마사업단장 :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을 수 있는 풍경으로서의 건축을 메인 주제로 하고 있고요. 저층부, 기단부, 상층부까지 부산의 기존의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 속의 허파로 불려온 황령산의 산림 훼손은 피할 수 없게 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는 반발이 여전합니다.

특히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은 뒤 흉물로 버려진 황령산 스키돔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큽니다.

[도한영/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운영위원장 : "우리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자연 경관이고, 자연 자산이라고 봅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 세대가, 지금의 세대가 그 부지를 개발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전망대가 활성화되면 황령산 스키돔의 새로운 활용 방안은 물론 관광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광수/부산시 공원정비팀장 : "2030년 월드 엑스포 유치를 부산에서 하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관광 자원을 확보하는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 착공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은 상황.

부산시가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는데,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사업의 운명을 가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