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이 때문에 설사약 사재기…“석 달 내 정점 뒤 또 재유행”
[앵커]
중국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높고 백신이 잘 안 듣는 것으로 알려진 XBB 변이가 유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에는 지사제 사재기가 시작됐습니다.
XBB 변이가 설사 등을 유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인데, 변이로 인한 재유행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상황은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약국입니다.
선반 하나가 통째로 텅 비었습니다.
지사제가 있던 자리인데, 다른 약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혹시 '멍퉈쓰산(지사제)' 있나요?) 다 팔렸어요. 오전 9시 넘어 다 팔렸어요. (다 팔렸다고요?) 네 맞아요."]
온라인 약품 판매처 등에서는 다른 지사제 등도 순식간에 품절 됐고, 일부는 가격이 3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사재기 바람은 최신 변이 XBB 유입이 확인된 데다 XBB 변이가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는 글이 확산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해열제와 감기약은 물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문 난 식초, 복숭아 통조림까지 동났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지사제가 사재기 목록에 추가된 겁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을 겪고 있는 중국에 전파력이 강한 변이들이 유입되면서 대유행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유행이 두세 달 안에 잠깐 꺾인 뒤 이르면 5월이나 6월, 변이에 의한 재유행이 또 시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왕신위/상하이 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부주임 : "이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되어 교차보호 작용이 점점 낮아지거나 혹은 없어진다면 충분히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대도시 감염률이 대부분 50%를 넘어 선 가운데 중국 당국은 변이를 식별하고 감염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폐수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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