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테슬라 생산공장 유치전, 충청권 '참전' 마땅

2023. 1. 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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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의 초대형 생산기지를 뜻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유치하려는 전국 지자체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할 때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한국에도 테슬라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자체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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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세계적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의 초대형 생산기지를 뜻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유치하려는 전국 지자체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할 때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한국에도 테슬라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자체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이다. 머스크 투자 발언을 계기로 정부 당국도 테슬라 공장 신설을 위한 협의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새해에는 입지, 투자 규모 등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테슬라의 한국 생산기지 건설이 최종 성사된다면 그에 따른 고용창출 및 배터리, 부품산업 분야에 미치는 경제유발 및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특히 공장이 들어서는 지자체로서는 이런 호재중 호재가 다시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경쟁력이 담보된 상징성이 강화되는 것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판도가 격변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점을 놓칠 리 만무인 지자체들이 산업자원통상부에 유치 의향서를 속속 제출하고 나선 것도 그래서고 사실상 유치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충청권 시·도들도 유치전 대열에 지체 없이 가세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북도가 지난달 유치 의향서 제출을 마쳤고 세종시와 충남도의 '참전' 의지도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당연히 도전할 만한 입장에 있는 만큼 한판 승부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두 자기 지역 강점을 주장하는 모양새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제반 현실과 사정을 종합할 경우 충청권 4개 시·도의 입지 경쟁력은 타 시·도에 견줘 경합하거나 혹은 경합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더해 부품공장 집적, 배터리 생산 사업장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강력한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어진 환경과 자산만 믿고 있으면 타 지자체들이 제시한 후보지 카드들을 압도해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을 못한다. 일단은 각대약진을 해야 하겠지만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자체간에 공동전선을 펼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은 없는지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테슬라 생산공장 입지와 충청권은 어울리는 조합이다. 유치 가능성을 높이려면 총력전을 불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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