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시 원서접수 종료, 경쟁률 전반적 하락

금창호 기자 2023. 1.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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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2023학년도 대학 입시의 막바지 관문, 정시 전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됐는데요. 


올해 입시 경향,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2023학년도 대학 입학 마지막 기회,

'정시 모집'


최초 예고된 모집 인원 7만 6천 명에

3만 명 넘는 수시 미등록 인원까지


통합 수능 2년 차, 교차지원 변수

N수생 역대급 비율


2일, 원서접수 마감 

경쟁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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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서울 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윤희태 선생님 화상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네,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네,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어제 끝났습니다. 


대학별로 경쟁률도 발표가 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좀 내려간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올해 정시 모집에서는 학생들이 학교나 학과를 낮추어서 지원하는 안정 지원의 추세가 경쟁률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우선 올해 수시의 경우 학생들이 소신, 상향 지원을 아주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수시에서 낙방한 학생들이 정시는 마지막이라는 기회로 꼭 붙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안정 지원을 하게 되었고요.


두 번째로는 왜 우리 수시에 지원했을 때, 수능 지원했을 때 많이 보셨었죠. 


수능 지원자가 졸업생의 비중이 최대치를 찍었다.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졸업생들 같은 경우는 수능을 더 잘 볼 것이다, 고득점자가 더 많을 것이다. 옆에 있는 친구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렇다면 나는 좀 더 낮춰서 안정 지원을 해야지라고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막판 소나기 지원이 무서웠기 때문인데요. 


사실은 요즘 같은 경우는 지원 마지막 날, 정시 지원 마지막 날 마지막 경쟁률을 보고 학생들이 지원하는 그런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쟁률이 0.5 대 1이었던 학교가 심지어 마감하고 나면은 10 대 1이 되고 이런 경우도 많거든요.


이렇게 눈치 싸움을 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는 보통 점수가 간당간당한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불안하니까, 그냥 아예 지원을, 학교를 낮춰서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상위권의 경쟁률이 소폭 하락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특히 정부가 그동안 반도체와 디지털 분야의 인재 양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대입에서도 관련 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실제 경쟁률은 어땠습니까?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은 사실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반도체 관련 계약 학과들이 여러 학교에 생겼기 때문에 사실 공급이 많이 늘었죠. 


그리고 사실은 정시에서 이제 관심사, 큰 관심사를 끈 학과들이 AI, 컴퓨터, 전기전자, 이런 학과들이 있는데요.


이런 학과들과 반도체 관련 학과들이 지원층이 겹쳐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들이 경쟁률에서는 큰 돌풍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사 학과들과 비슷한 경쟁률이었다라고 보시면 될 듯하고요. 


또한 지난달에 발표된 첨단 신기술 분야 석박사 증원 계획도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 머릿속에는 꼭 계약학과가 아니어도 유사 분야에 지원해서 합격하고 이후에 대학원까지 계획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수시 모집 주요 사항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 의대 열풍이 거셌습니다.

수도권 의대 미등록 인원이 한 명도 없었고요.


지방에서도 의대 미등록 인원이 크게 줄었는데요. 


이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의대 쏠림 현상이 완전히 강해짐을 넘어서 돌풍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수시에서도 의대의 경쟁률이 너무 많이 상승을 했고요. 


그리고 정시의 경우에도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의 경쟁률을 굳건했습니다. 


최근에 유튜브 같은 것을 본다면은요.


회사 생활을 하다가 10년 후에 다시 수능을 공부해서 의대에 진학하는 그러한 일반인들도 보이고요.


심지어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한의대에 지원하는, 그리고 합격하는, 그래서 직업을 바꾸는 이러한 일반인들마저 의대 광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의대에 올인하는 이러한 수험생들 같은 경우에는요.


고득점을 받고도 학교에 지원하지 않고, 그리고 의대에 점수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하는 소위 얘기하는 적체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요.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사실은 정시로 의대 가기에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재학생들에게는 이래저래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특히 또 학과별 양극화 현상도 심했는데요. 


서울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격차도 예년보다 훨씬 벌어졌다고요.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네, 지방 소재 대학들의 수시 미등록 현상이 더 많아졌고요.


이러다 보니까 지방 소재 대학들의 결국에 정시 이월 인원도 아주 많아졌습니다. 


근데 이런 지방 소재 대학들이 결국에는 정시에서 학생들을 다 모집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정시가 끝난 다음인 추가 모집까지 이걸 넘기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요즘에 수도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아예 정시에서는 지방 소재 대학들을 지원하지 않고,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을 상향 지원한 다음에 다 떨어지고 난 다음에 추가 모집으로서 지방 소재에 있는 대학들을 지원하는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은 지방 소재 대학들은 학과 조정이나 아니면은 모집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서 학생들의 지원을 좀 많이 이끌어낼 방안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끝나면 올해 대입은 막바지에 다 이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남은 일정 한번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일단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은 어제로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전문 대학 2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은 1월 12일까지 계속이 되고요. 


그다음에 이 전문 대학 같은 경우에는 지원 횟수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전문대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요.


전문대학의 정시 모집에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시 모집에서 아쉽게 모두 낙방하였다고 하더라도요.


정시 모집의 등록 기간이 끝나고 난 2월 18일 이후에는 수시 모집, 정시 모집 모두 합친 미등록 인원을 추가 모집이라는 형태로 선발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4년제 대학, 그리고 전문 대학 모두 횟수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으니까요.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지원을 해본 다음에 그다음에 결과를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전문대학과 추가 모집 기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제 곧 수험생이 되는 고2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방금 전까지도 고2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 왔습니다. 


사실은 지금 겨울 방학 시기에는요.


우선 타겟하는 전형을 명확하게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학생부의 상태와 모의고사 성적들이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부터 시작을 하는 게 필요하고요. 


주된 전형을 정하면 본인의 약점을 파악하고 겨울 방학에 집중적으로 보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교과 전형인 학생부 교과 전형에 해당하는 학교장 추천 전형을 나의 주된 전형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면은요.


작년에 학교장 추천 전형에 결과는 어느 정도 나왔는지, 최저 학력은 어떻게 변했는지, 만약에 내가 3학년 때 어느 정도의 내신을 올린다고 한다면은 합격할 수 있는지를 점점 범위를 좁혀가면서 세분화된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정시에 수능 위주의 전형을 준비한다고 한다면은요.


수능의 선택 과목을 결정하고 개념 정리, 문제 풀이, 약점 극복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마스터 플랜을 만든 다음에 수능때까지 1년을 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정시 모집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원한 전형별로 입시를 계속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도 많을 텐데요.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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