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식당, 중국인 귀국 지원 주장 조사 중”

김선영 2023. 1.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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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가 죽거나 다친 중국인의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힌 데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송파구 소재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하이쥔(王海軍·44)씨가 지난달 31일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연 것에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왕 대표의 발언 등과 관련해 "해당 건에 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중국 측과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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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 측과도 소통”

정부가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가 죽거나 다친 중국인의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힌 데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송파구 소재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하이쥔(王海軍·44)씨가 지난달 31일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연 것에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왕 대표의 발언 등과 관련해 “해당 건에 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중국 측과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 2층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왕 대표는 당시 설명회에서 자신을 동방명주의 실질적 지배인이자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 HG문화미디어 대표 등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OCSC는 중국 국무원 화교판공실이 해외의 중국인 지원 명목으로 설립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로 알려져 있는데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제기한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보고서에서 OCSC에 대해 ‘경찰과 연결되는 다리’라고 표현했다.

왕 대표는 OCSC에 대해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한국에서) 죽거나 다친 중국인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라며 이 같은 이유로 10명의 중국인의 귀국을 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중국에 송환할 국내 거주 중국인을 선별했고, 송환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선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자국민 귀국 지원 등 영사 업무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닌 OCSC가 이런 활동을 한 것은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외국기관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 법령과 국제 규범을 준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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