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시스템 ‘먹통’··· 지자체 “중국발 입국자 파악 불가”

김태훈 기자 2023. 1. 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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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중국발 입국자를 분류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검역정보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지자체가 중국에서 입국한 장기체류 외국인 등을 관리하는 데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질병관리청은 검역정보시스템으로 수집한 정보를 연계받아 처리하는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큐 코드)의 해외 입국자 정보가 일부 누락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온 장기체류 외국인과 한국인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해야 하지만 검사 실시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중국발 입국자의 명단과 인원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검역정보시스템에서 연계돼야 하는 출발국가 정보가 일부 누락되어 각 지자체가 확인이 어렵게 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강화된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지침에 따라 90일 초과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입국 1일 이내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단기체류 외국인이 인천국제공항 내에 마련된 PCR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 내 지정구역에서 대기하는 것과 구분된다.

시스템 오류로 검사 대상자의 신원은 물론 인원 수마저 파악하지 못해 방역에 구멍이 생긴 상태에서 질병청은 다급하게 임시 대처에 나섰으나 완전한 복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질병청 관계자는 “우선 중국에서 출발한 승객정보만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으로 긴급 이관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오후 7시쯤 정상 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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