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함과 불편함 사이, 뉴진스 'OMG'에 쏠린 두 시선 [소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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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편러'들에 대한 통렬한 일갈이었을까.
그룹 뉴진스가 컴백과 동시에 누리꾼들의 불편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는 자신의 SNS에 "라이트한 리스너들에게는 보편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에게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유와 자부심을 재차 확인시키고, 그 팬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들로 놀라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탁월한 예술이고 음악"이라고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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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편러'들에 대한 통렬한 일갈이었을까. 정당한 지적마저 입막음하려는 오만이었을까. 그룹 뉴진스가 컴백과 동시에 누리꾼들의 불편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지에서는 어제(2일) 공개된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새 싱글 'OMG'의 뮤직비디오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뉴진스 멤버들은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를 연기한다. 하니는 스스로를 아이폰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로 소개하고, 해린은 자신을 고양이라고 인식하고 츄르를 먹기도 하는 등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가 상상할 법한 본인의 모습을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뮤직비디오의 메시지는 결말에 다다를수록 그 실루엣이 선명해진다. 뉴진스를 환자로서 대하던 의사 역할의 김주헌은 멍하니 주저앉아 그들의 연극을 바라보고, 다니엘은 "우리는 지금 뮤직비디오 찍는 중"이라고 따지며 '제4의 벽'을 무너뜨린다. 만화가 이말년이 해린의 상상 노트를 본 뒤 응시한 창 밖의 세계는, 노트 속 가상의 캐릭터들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소속사 어도어는 'OMG' 뮤직비디오 소개글을 통해 "조금은 묘한 거리감, 조금은 낯선 배경 속에서 다시 한번 관계를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낯섦을 지나 공감, 환대, 호혜에 기반을 둘 때 '우리'는 더 가까워지고 함께 성장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다양한 정체성과 가치관을 정신병이라는 범주에 규정하는 세태를 꼬집고, 낯섦에 대한 불편한 시각보다는 호혜적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 때 우리(아이돌과 팬덤)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 영상에서 "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얼굴이랑 안무만 보여줘도 평타"라는 악플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쿠키 영상의 도발적인 메시지를 받아들인 대중의 엇갈린 반응은, 이 같은 논란마저 뮤직비디오가 의도한 바였을지 의심하게 만든다. 팬들은 "악플러들에 대한 통렬한 일갈"이었다며 환호를 보냈다.
반면 저격의 대상이 된 특정 SNS 이용자들은 "정당한 문제 제기마저 입막음하려는 것 아니냐", "불편한 지적도 정신병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데뷔 타이틀곡 중 하나였던 '쿠키'의 선정성 논란을 부추긴 이들을 비판의 대상으로 딱 꼬집은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는 자신의 SNS에 "라이트한 리스너들에게는 보편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에게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유와 자부심을 재차 확인시키고, 그 팬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들로 놀라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탁월한 예술이고 음악"이라고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를 칭찬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OMG'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은 끔찍한 선택"이었다며 "플랫폼을 콕 짚어 여기서 나오는 의견들은 모두 정신병이라 지칭하는 마지막 장면은 전혀 통쾌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설왕설래에도 뉴진스는 뮤직비디오의 해석을 대중의 손에 맡긴 모양새다. 이날 뉴진스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보시는 분들께 각자 해석을 맡기는 게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의미는 열어두고 싶다"고 밝혔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뉴진스 M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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