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마주한 한국... 기술인재 전략 바꿔라 [2023 신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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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DX)은 산업 전반의 대세적 현상이다.
2023년 새해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3일 학계·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인력의 신규 유입은 향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기준 반도체산업 분야 전체 인력 수가 17만6509명이며 2030년까지 필요한 신규 반도체 인력이 약 12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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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시대, 글로벌 인재 쟁탈전 치열
학생수 줄며 이공계 육성 타격
기업들 자체 프로그램 총동원
인재 빨아들이는 美·中에 대응
그러나 학령인구 급감으로 현장에서는 IT 전문인력은 물론 이를 뒷받침할 IT 인력 후보군조차 없다는 볼멘소리가 높다. 미국과 중국에 비해 인재 풀이 빈약한 국내 기업들은 사내 프로그램으로 직접 인력을 육성하고 조직변화를 통해 인력난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이공계 인력도↓
3일 학계·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인력의 신규 유입은 향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7월 '기술패권 경쟁과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 부족 인력이 10년 내에 약 60배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9∼2023년 800명에서 2024∼2028년 4만7000명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이는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72만5260명이었던 초중고 학생 수는 지난해 527만5054명으로 6년간 45만206명 감소했다. 전체 학생 수가 줄자 이공계 인력 규모는 주요 경쟁국인 미국, 중국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주요 국가의 R&D 인력 수는 중국이 약 22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6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5만명에 불과했다.
특히 반도체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기준 반도체산업 분야 전체 인력 수가 17만6509명이며 2030년까지 필요한 신규 반도체 인력이 약 12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국내 반도체 관련학과 졸업생 약 650명(연간 기준) 중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석·박사급 전문인력은 150여명에 그친다.
■인력 부족에 스스로 돌파구 모색
일손이 부족해지자 기업들은 직접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지난 1989년 출범한 삼성전자의 사내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는 현재까지 누적 졸업생 1672명을 배출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도 운영 중이다. SSAFY를 통해 지난 4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된 인원은 3486명에 달한다.
대학생 선점에도 나섰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는 연세대,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계약을 맺고 반도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와 추가로 계약을 맺고 올해 첫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종대, 아주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캠퍼스 등에 기업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신설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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