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카드 `카드의정석` 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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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주요 카드의 신규 발급과 유효기간 연장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자금조달 비용 급증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부가서비스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상품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단종 이유에 대해 카드사들은 "소비 성향에 맞춰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카드를 정리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겪는 수익성 저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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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수익성 악화 원인 지목
업계 "기존 상품 정리 차원" 해명
카드사들이 주요 카드의 신규 발급과 유효기간 연장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자금조달 비용 급증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부가서비스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상품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카드의정석 포인트와 '카드의정석 디스카운트'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교체발급과 추가 발급도 안되며, 재발급 및 갱신발급만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앞서 카드의정석 체크카드 3종 단종도 진행한 바 있다. '카드의정석(사진)'은 우리카드의 대표 상품으로, 2018년 첫 출시 이후 포인트 적립,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모은 카드다.
그럼에도 카드의정석 상품군 정리에 나선 건 지난해 5월 출시한 '뉴(NU)' 카드를 앞세우기 위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발급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곧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뉴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발급 중단을 결정했다"며 "해당 카드와 제휴된 적금 상품 가입자가 카드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품페이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카드사들도 주요 상품 단종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국민 Liiv Mate(리브메이트)카드', 'KB국민 탄탄대로 Biz 티타늄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오토카드', 'KB로블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 중 KB로블 카드는 연회비가 30만원에 달하지만, 국내외 항공권 1매를 사면 동반자 1인 왕복항공권을 제공해 입소문을 탄 상품이다. 신한카드도 신한카드 더베스트, 더클래식 등 제휴 신용카드 14종과 체크카드 6종을 단종했다.
단종 이유에 대해 카드사들은 "소비 성향에 맞춰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카드를 정리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겪는 수익성 저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마진이 남지 않는 카드와 비인기 카드를 조용히 단종시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단종된 카드들은 2020년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 도입 전에 출시된 상품들이 많아 최근 나온 카드들에 비해 부가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잇단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알짜배기 카드들을 운영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카드사들은 카드 단종 외에도 무이자 할부 개월수 축소, 카드론·자동차대출 금리 할인을 중단하며 마케팅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좋은 신규 카드 설계가 점차 어려워지는 분위기"며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니 최소 3년 유지해야 하는 카드를 내놓기 부담된다"고 전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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