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마트폰 나올까… 출시 앞둔 갤럭시S23 성능 살펴보니
전작 대비 밝기·배터리 사용 시간 향상… 저장 용량은 2배↑
올해 2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의 구체적인 사양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전 세계적인 소비 침체 속에 스마트폰 수요도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대항해 역대급 성능 개선을 이룬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은 전작인 S22에 비해 정보 처리 속도와 저장 용량, 카메라 성능 등을 크게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Gen2)가 탑재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CPU의 경우 전작에 적용된 1세대 보다 평균적으로 30% 가량 빠른 성능을 지녔다. GPU 기능으로 한정지었을 땐 1세대 보다 그래픽 연산속도가 50% 이상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드래곤은 애플의 칩셋에 비해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이번 스냅드래곤 8 2세대의 경우엔 그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의 자료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2세대의 싱글코어 점수는 1524점, 멀티 코어 점수는 4597점으로 확인됐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전작인 갤럭시 S22 시리즈가 싱글코어와 멀티코어에서 각각 1200점, 3000점대였다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기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과 시스템LSI 사업부가 만든 엑시노스 칩을 혼용했으나 갤럭시S23엔 전량 퀄컴 제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있었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의무 적용 논란 등으로 고충을 겪은 삼성이 성능 향상을 위해 퀄컴 칩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에는 일반 모델에 최대 1750니트(nit), 울트라에는 최대 2200니트 밝기를 가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S22의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가 1300니트였고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최대 밝기가 1750니트 수준이었음을 고려했을 때 대폭 향상된 셈이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라 사용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S23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예상 배터리 용량은 3900mAh(밀리암페어), 4700mAh로 전작과 비교해서는 200mAh 늘어났다. 다만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전작 울트라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S23 플러스, 울트라 모델에 한 해 45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의 편의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23의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예상 램 용량은 8GB(기가바이트)로 전작과 차이가 없다. 다만 울트라 모델의 램 용량은 12GB로 전작 울트라 모델(8GB)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장 용량은 모델 별로 256, 512GB, 1TB(테라바이트)로 나뉘는데 전작 대비 기본 모델 용량이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신작의 카메라의 성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갤럭시S23 울트라가 2억 화소 카메라를 갖춰 전작의 카메라(1억800만화소)보다 고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작에 적용 돼 있던 야간 전문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의 개선된 버전이 적용돼 야간 사진의 품질도 향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스냅드래곤8 2세대에 적용된 ‘시맨틱 분할’ 기능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피사체의 얼굴과 머리카락, 하늘 등을 따로 인식해 최적화 된 구현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폴더블(접히는) 모델로의 세대교체를 위해 갤럭시S23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S23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 모델이 폴더블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바(Bar)형 제품이라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의 흥행 수익을 바탕으로 폴더블 제품으로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 만큼 성능 개선에 힘을 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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