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의 부활 예고…블게주, 저지vs오타니 구도 균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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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괴력을 우리는 벌써 잊은 것일까.
아버지 게레로의 힘과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아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2021년 최고의 타율 3할1푼1리(604타수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OPS 1.002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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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괴력을 우리는 벌써 잊은 것일까.
아버지 게레로의 힘과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아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2021년 최고의 타율 3할1푼1리(604타수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OPS 1.002의 기록을 남겼다.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득점은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리그 MVP 수상이 충분히 가능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는 괴력의 시즌은 애석하게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완벽한 투타겸업에 묻힐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2021년 투수로 23경기 130⅓이닝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고 타자로 158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OPS .964의 기록을 남겼다. 투타를 모두 완벽하게 해낸 오타니는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MVP급 시즌을 보내고도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제 완벽하게 리그 최정상급 타자 반열에 올라서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에 비해 주춤한 성적을 올렸다. 160경기 타율 2할7푼4리(638타수 175안타) 32홈런 97타점 90득점 OPS .818의 성적에 머물렀다. 30홈런은 돌파했지만 선구안이 다소 흔들렸다. 2021년 86볼넷 출루율 4할1리의 성적이었지만 2022년은 58볼넷 출루율 3할3푼9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를 게레로 주니어의 퇴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구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은 게레로 주니어를 2021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com’은 올 시즌 홈런왕으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닌 게레로 주니어를 예측했다. 매체는 ‘2021년 홈런 챔피언인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홈런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다. 지난해 스스로 설정해 놓은 높은 성적 기준에 도잘하지 못했지만 평균 타구 속도 상위 96%, 최대 타구 속도 상위 99%, 그리고 하드 히트 비율 상위 95%를 기록했다. 이를 해석하면 그가 공을 치면 굉음을 내며 멀리 날아간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24세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62홈런으로 ‘청정 60홈런 홈런왕’에 MVP까지 수상한 애런 저지, 그리고 더욱 완벽한 투타겸업 선수로 거듭난 오타니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후보로 게레로 주니어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022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대한 예측은 옳았다. 하지만 올해 프랜차이즈의 운명은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한 보 비솃, 조지 스프링어 등 공격 트리오에 달려있다’라면서 게레로 주니어가 타선을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연 게레로 주니어는 일보후퇴 이후 ‘괴수’에 걸맞는 괴력으로 리그 최고 선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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