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빅데이터 보니… "해외여행 예약 20배"
국제선 항공권 발매도 1171%↑
엔저 흐름에 일본이 최고 인기
여행사, 앞다퉈 맞춤 상품 내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여행수요가 1년 만에 2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여행비가 저렴해진 일본이 전체 여행 예약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야놀자는 '2022 한국인의 여행 행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자사 국내여행, 인터파크의 해외 여행 데이터 집계치에서 패키지 예약자 수가 전년 대비 2064%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국제선 항공권 발매 인원도 1171%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여행 예약은 각국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한 하반기에만 80% 이상 몰렸다. 일 평균 여행 예약 건수는 약 5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인터파크 고객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 거리는 약 32억㎞로, 지구 8만 바퀴 이상의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와 달을 약 400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해외 인기 여행지는 국제선 항공권 기준 일본(20.7%)이 선두에 올랐다. 순위권 국가 중 가장 늦게 출입국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엔저 현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16.3%), 태국(11.9%), 미국(9.4%), 필리핀(8.5%)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의 경우 9박 10일 이상 최장기 상품이 1600배 이상 급증했다. 뒤이어 2박 3일(2만2228%), 3박4일(1만6032%) 등 단기 여행이 신장하는 양분화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6박 7일(85%), 5박 6일(63%), 4박 5일(52%) 순으로, 중장기 여행 위주로 성장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여행은 꾸준한 증가세와 함께 중장기 여행이 늘어난 반면, 해외여행은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고 장기·단기 여행이 동시 성장하는 등 여행 양상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립닷컴 역시 국·내외 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입국 규제가 전면 해제된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트립닷컴 국내 이용자들의 국내·외 항공권 예매량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3.2% 증가, 호텔 예매량은 29.4%의 증가했다.
지난 9월부터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검사 의무가 공식 폐지되고, 국경 문을 닫아걸었던 국가들이 지난해 4분기에 들어서 코로나 방역 조치를 속속 완화하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2월 해외여행수요가 5만94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48%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약 33%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노랑풍선 역시 같은 기간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00% 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되살아난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반 패키지여행은 항공노선이 증가하면 그에 맞춰 계속해서 세팅해 나가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여행 상품인 '하나 오리지널' 시리즈와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테마여행을 여행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자체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해외여행 이용 행태 조사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패키지 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오는 2월까지 두 달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인터파크는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시장이 열린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자사에서 구매한 국제선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원투어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는 SNS에서 주목받는 핫플레이스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구성한 '여행설계자들'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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