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모인 금융계 수장들 "불확실한 한 해 `시장 안정` 최우선"

문혜현 2023. 1. 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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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올해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확대를 대비해 우리 경제 연착륙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역대 최대인 540조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을 약속한 추 부총리는 "금융권에서도 부동산 금융 문제는 금융권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자세로 리스크가 현재화되고 확산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며 "경제도 금융도 많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한 해지만 저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4인 'F4'가 원팀 정신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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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팀 정신으로 위기 극복"
이창용 "필요하면 적극 안정 조치"
김주현 "서민 정책모기지 확대"
이복현 "잠재리스크 정밀 점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금융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은행연합회 제공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올해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확대를 대비해 우리 경제 연착륙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는 주요 기관장을 비롯한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사 가운데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모두 자리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 부실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PF 등 부동산 관련 금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 완화 및 세제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대 최대인 540조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을 약속한 추 부총리는 "금융권에서도 부동산 금융 문제는 금융권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자세로 리스크가 현재화되고 확산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며 "경제도 금융도 많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한 해지만 저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4인 'F4'가 원팀 정신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 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은 거대하고 복잡한 신뢰의 네트워크이기에 어느 한군데서 믿음이 끊어지면 순식간에 금융 전반의 신뢰 위기로 확대되곤 한다"며 시장 신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서 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하면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복현 원장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새해에도 금융의 위기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써달라"며 "취약 부문의 잠재리스크 점검을 정교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역할에도 각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조직의 내부통제 기능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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