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과일 vs 4400만원 위스키… 설 선물도 ‘극과 극’
가성비 높이고 DIY형 세트 늘려
100만원 이상 초고가 수요 공략
기준 더 높인 초프리미엄 선보여
■중저가 선물 품목 대폭 확대
3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업계는 올해도 초고가 제품과 1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 수요가 공존할 것으로 내다보고 소비층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전년보다 실속형 제품의 선택 폭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20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 설 대비 30% 늘렸다. 가성비가 높은 과일, 공산품, 건강식품 등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에서는 10만~15만원대 상품을 확대했고, 온라인 판매 상품으로 10만원대 이하의 상품을 늘렸다.
AK플라자는 '셀프 초이스 기프트' 구성을 확대해 선보인다. 셀프 초이스 기프트는 AK플라자 식품관에서 직접 매입한 수산, 정육, 과일을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형태의 선물세트로 구성하는 DIY형 선물세트다. AK플라자는 한우 품목에도 중저가 한우 상품군을 추가했다.
중저가 선물세트에 대한 높은 수요는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확인됐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실적은 지난 설 대비 약 20%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축산 선물세트로 10만원 미만의 '물가안정 기획세트'를 구성하고, 지난 추석보다 물량을 50% 이상 확대했다. 그중 합리적인 가격의 미국, 호주산 축산 선물세트는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과일 선물세트에서도 가성비 상품이 인기다. 5만원 미만의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 설과 비교해 20% 이상 판매 실적이 상승했고, 그중 3만원대 사과, 배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엔데믹 전환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저가 선물세트의 품목을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제품 기준 더 높여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기준을 더 높이고 깐깐하게 제품을 골라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것. 코로나 기간 중 확대된 고급 선물 문화가 엔데믹 전환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세트의 지난해 추석 매출은 2021년 추석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제품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04년 추석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명절선물 5스타 상품도 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5스타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최근 3년간 30%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등급과 청과 당도를 상향하고 인증 수산물을 확대 도입한다. 올해는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 청과 선물세트도 과일 평균 당도를 기존보다 약 10% 높이고, 수산 선물세트는 인증 선물세트를 확보해 신뢰도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초프리미엄 명절 기프트 세트로 전국 명산지 발굴은 물론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선물에만 부여하는 5스타 상품 기준을 더 높이기로 했다. 올 설부터 5스타 한우의 마블링 기준을 기존 7~9단계에서 8~9단계로 1단계 높인다. 수산은 청정 제주 바다에서 어획한 특대 크기의 갈치와 조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명품 제주 동갈치는 60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는 120만원이다.
갤러리아는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선보인다. 고든앤맥페일의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로 갤러리아에 입고된 수량은 단 1병, 가격은 4400만원이다. 또 샤또 무통, 샤또 라뚜르, 할란 이스테이트 등 20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 선물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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