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영의 겜성월드] 글로벌 대항해 나서는 라인게임즈...기대 신작 업고 영토 키운다
창세기전 리메이크作 올해 발매 유력
RPG + 슈팅 접목 퀀텀 나이츠 주목
대항해시대 스팀 플랫폼 추가 계획도
기존작 고도화·유저간 소통에 주력
라인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퀀텀 나이츠',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비롯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고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룬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는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라인게임즈는 PC 루트슈터 장르의 '퀀텀 나이츠'를 준비하고 있다. '퀀텀 나이츠'는 라인게임즈의 개발 관계사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작품으로, 독창적인 게임성을 갖췄다. 최근 국내 게임 업계는 루트슈터 장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퀀텀 나이츠'는 물론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LLL' 등이 대표적이다.
루트슈터는 아이템을 줍는다는 의미의 '루트'와 슈팅 게임을 뜻하는 '슈터'의 합성어다. 아이템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역할수행게임)의 재미에 슈팅 게임의 쾌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유저들의 충성심도 강한 장르로 알려져 있다. 이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프레임' 등이 흥행하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라인게임즈는 차별화된 세계관에 기반한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퀀텀 나이츠'를 개발해 유저들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근미래 혹은 미래 SF(공상과학)를 배경으로 한 경쟁작들과 달리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채택해 '총기와 마법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게임성을 구현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 행사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서 '퀀텀 나이츠'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추가 개발·테스트 단계를 남겨두고 있으며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솔 타이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올해 발매가 유력하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패키지 게임사의 한 획을 그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판이다. 라인게임즈의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맡았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의 스토리를 계승하면서도 리메이크로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1990년대 기술력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필드 탐험 요소와 각종 이펙트(효과)를 더욱 강화했으며 언리얼엔진에 기반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추억을 회상하는 올드 게이머뿐 아니라 높은 게임성과 재미를 원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에도 충분히 부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휴대용 콘솔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에서 정식 발매할 계획이며 이후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자세한 발매 시점은 아직 공개된 바 없지만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발매 30주년 기념작이다.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 스토리를 골자로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서도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흥행 기대감을 키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세련된 그래픽과 둥근 지구를 구현한 세계 해양을 배경으로 '탐험', '전투', '교역'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PC·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 특히 글로벌 버전은 스팀 플랫폼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핵앤슬래시 RPG(역할수행게임) '언디셈버'와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잇따라 선보인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언디셈버'는 국내 시장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했고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포함해 총 4관왕을 차지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게임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IPO(기업공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기존작 고도화, 유저와의 소통에도 힘을 쏟는다.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언디셈버에 신규 액트 '가니다'가 포함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신규 솔로 콘텐츠 '시간의 성좌', '현상수배'를 추가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역시 신규 제독 '앤 보니'를 업데이트하고 항해 내파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대통령 "선언만 있고 성과 없다면 국민이 실망…성과내는 한해 됐으면"
- 음주 차량에 낀 20대 여성 13km 끌려가다 사망…인도 뺑소니 사고 "사형에 처하라"
- "바지 벗어봐"…여승무원 채용 속옷 차림 신체검사한 쿠웨이트항공
- 간호조무사가 제왕절개 등 615회 수술…병원장 징역 3년 선고
- "경호원? 배우?"푸틴 사진 속 금발의 여성 정체는…군인·선원·신자로 등장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