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리포트] `글로벌 은행 대장주` 위엄… 금리인상 수혜 올해도 계속
美연준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기조
뉴욕증시 침체에도 3달새 30%↑
NIM 급등세·자회사 매입 가능성
모건스탠리도 '비중 확대'로 상향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 Co. 뉴욕거래소 상장, 티커명 JPM)는 글로벌 '은행 대장주'로 꼽힌다. 전거래일 종가 134.10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3933억달러(약 499조1126억원)에 달한다. 미국 내 은행 중에서도 최대 규모지만 글로벌 은행으로도 시가총액 1위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JP모건은 크게 △소비자 및 커뮤니티 뱅킹(CCB) △기업 및 투자 은행(CIB) △상업은행(CB) △자산 및 자산관리(AWM) 등 4가지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자수익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 상회= JP모건 주가는 뉴욕 증시의 침체에도 불구, 최근 3달 새 30% 가까이 급승했다.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9.6%), 웰스파고(2.6%), 씨티그룹(8.5%) 등 다른 은행주보다도 상승 폭이 크다.
지난 3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한 32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318억8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3.12달러로 컨센서스 추정치인 2.96달러를 0.16달러 상회했다. 특히 순이자이익(대출로 벌어들인 이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금액)과 순이자마진(NIM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순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175억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은 2.09%로 47bp(1bp=0.01%p) 올랐다.
여행과 식당 소비가 지속되며 카드 매출이 13% 증가했고, 분기 평균 대출과 예금은 각 7%, 3%씩 상승했다. 채권평가 이익도 45억달러로 성장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159억달러 전년 대비 8% 줄었다. 증권투자 순손실 9억6000만달러, 투자은행 수수료 47% 감소, 주택 대출 34% 감소가 주 요인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미국의 경기침체가 향후 6~9개월 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JP모건은 악영향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한 보통주 자본비율 목표치(13.0%) 달성과 자사주 매입 재개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4분기 가이던스를 새로 제시하고 연간 가이던스도 추가 상향했다. 이자이익은 4분기 중 최대 190억달러, 지난해 연간으로는 최대 660억달러(약 84조84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제시한 연간 580억달러에서 35억달러(6.0% 증가)가 추가 상향된 수치로, 작년에만 이자이익 가이던스를 세 차례 연속 상향한 셈이다. 시장에선 JP모건이 이달 13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주당 11.69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한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4대 은행들의 2023년 평균 NIM은 2.48%로 전년 대비 약 31bp 상향될 것"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폭이 12월까지 4.25%포인트에 달하면서 올해에도 NIM 급등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재개 가능성= 요즘 같은 '투자 혹한기'에 배당주로도 매력적이다. 경기 침체기에 주가는 하락 전환하더라도 배당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JP모건의 분기별 배당금은 1달러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2.98%다.
이번 배당금 지급일은 이달 31일, 배당락일은 1월 5일이다. 유종호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목표치인 13% 달성 여부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며 "JP모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로 시장(S&P500 종목) 15.3배, 금융 산업 (XLF ETF) 11.2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크리스 코토프스키 연구원은 "고금리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대출 증가도 도움이 된다"며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와 2023년 실적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수익비율(PER)이 1970년대 중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티커 BAC), 시티(C), 골드만삭스(GS),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JEF), JP모건(JPM), 모건스탠리(MS), 미국 방코프(USB) 등 은행주 매수를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도 JP모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두 단계 상향하고 목표 주가도 126달러에서 153달러로 올려 잡았다. 베시 그래섹 연구원은 "JP모건이 다른 은행주보다 경기침체에 더 잘 견디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영업 레버리지가 올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JP모건에 투자의견을 낸 글로벌 애널리스트 25명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평균 143.29달러로, 현 주가(134.10달러)와의 차이는 7%다. 3분기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2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2%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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