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품 위를 달렸나...연간 고객 인도 물량 목표치 하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고객 인도 물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전기차 재고를 줄이고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7500달러 할인'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WSJ은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 높은 금리,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테슬라의 성장 속도 유지 능력이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 65% 폭락에도 고평가 논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고객 인도 물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할인 공세에도 수요 위축으로 인해 성장 속도가 시험받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저점 매수를 이어갔던 테슬라 투자자들도 악재가 겹치자 주가 하락 베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4분기 고객 인도 대수가 40만527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지만 월가 예상치(40만9000~43만3000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연간 고객 인도 대수는 131만대로 1년 사이 40%가 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했던 50% 증가(140만대 인도)에는 미달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재고를 줄이고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7500달러 할인'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중국에선 보험·배송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목표치 달성에는 역부족이었다.
테슬라 측은 "고객 인도 방식 변화로 최종 목적지로 운송 중인 차량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세미트럭을 처음으로 인도했지만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테슬라가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성장 목표를 낮추거나 최근의 가격 할인을 전 세계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61%다. 한때 80%에 육박했지만 포드,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크게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테슬라의 올해 인도 물량은 200만대 미만이다. WSJ은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 높은 금리,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테슬라의 성장 속도 유지 능력이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5% 급락한 테슬라 주가는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리 블랙 퓨처펀드 전무이사는 트위터에 "이번 인도량 발표를 좋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테슬라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낮출 것"이라고 적었다.
테슬라 주가가 아직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 이상으로 5~6배 수준인 GM과 포드 등에 비해 높다. 캐서린 패디스 펀우드 투자자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제 왜 그렇게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테슬라 주식을 사야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때마다 저점 매수에 나섰던 서학개미들도 돌아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주일(2일 기준)간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종목 3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TSLL)다. 테슬라 주가 일일 수익률의 1.5배만큼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로 1283만달러어치가 순매수됐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추신수 아내 하원미 "은퇴한 동료 80% 이혼했던데…"
- "부부인척 해도 딱 보면 알아요" 수상한 커플의 정체는?
- 한지일, 전재산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