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혜택 기대감… 현대차·기아 오름세

최두선 2023. 1. 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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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지난해 말에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상업용 판매에 한해 보조금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제시하며 "IRA 보조금 지급 여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내수,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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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지난해 말에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상업용 판매에 한해 보조금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15만9500원에, 기아는 1.46% 상승한 6만2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1% 넘게 오른 종목은 현대차와 기아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9일 장중 주가가 15만500원까지 하락한 후 연일 상승세다. 지난 2일에는 장중 6% 이상 오르며 16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기아 역시 최근 2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5.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급도 양호하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6억원, 13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도 60억원이 넘는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기아 역시 최근 이틀 사이 외국인이 325억원, 기관이 27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지침을 공개했다.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는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수출 전기차의 보조금 수령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세부 판단 조항에 따르면 상업용 리스에 한정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IRA를 실질적으로 우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신저점 행진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기차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제시하며 "IRA 보조금 지급 여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내수,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하단 미만으로 올해 1월 판매 실적 개선세를 확인하며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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