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자사주 150억 처분… '카카오 개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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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임직원에 상여금을 주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9차례에 걸쳐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15일 장 마감 후 자사주 1만355주를 처분한다는 공시를 내고 주가는 이튿날 1.63% 하락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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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사주 취득 효과 반감 우려
카카오가 임직원에 상여금을 주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기준 카카오 주가(5만3300원)는 지난해 초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9차례에 걸쳐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모두 임직원 상여금 지급이다. 처분 주식 수는 모두 17만4722주로 약 147억8131만원 규모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팔 수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는 주식이다.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0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카카오는 이듬해를 시작으로 상여금을 자사주로 지급해왔다.
문제는 직원들에게 지급된 자사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주주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진 상황에서 주주들의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15일 장 마감 후 자사주 1만355주를 처분한다는 공시를 내고 주가는 이튿날 1.63% 하락했다. 1만8393주 처분 공시가 나온 다음날(7월 15일)에는 2.77% 떨어졌다.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상여금 지급과 이어진 자사주 처분은 주주친화적 행보에 반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내부 직원들을 위해 자사주로 상여금을 주는 것 자체가 주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사주가 투자자 전반이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쓰였기 때문에 기존의 자사주 취득 효과가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소각 계획이 있다"며 "최소한의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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